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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화종장

· 58화 중 58화 · 3,857자 · 약 6분 · 무료

글자3 / 5

하나 — 적지 않은 것

1986년 봄에 나는 사십 년치 비율표를 만들어 위원회에 냈다. 넉 장이었다.

스물세 석 58화 종장 — 헤더컷

낸 까닭은 하나였다. 스물세 석이 왜 스물세 석인지를 묻는 물음에 사십 년 동안 아무도 산식으로 답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산식이 없으면 다툴 수 없다. 그래서 나는 산식을 만들었다.

산식이 생기자 다툴 수 있게 되었고, 다툰 결과 조선 의석은 스물셋에서 마흔하나가 되었다. 그리고 마흔하나에서 멈추었다.

멈춘 자리를 정한 것이 내 넉 장이다.


위원장이 물었다. — 이 넉 장으로 몇 석이 나오는가.

내가 답했다. — 몇 석인지는 이 표가 정하지 않는다.

— 그러면 무엇이 나오는가.

— 계수가 나온다.

— 계수로 정수를 정할 수 있는가.

— 정할 수 있다.

— 그러면 이 표가 정하는 것이다.

— 그렇게 된다.


나는 그 자리에서 그렇게 된다고 답했고, 답한 뒤에 넉 장을 도로 가져오지 않았다.

둘 — 열 줄

첫째. 의석.

조선 의석이 원내에서 차지한 비율은 백분의 사점육삼에서 백분의 칠점이삼이 되었다. 사십오 년 사이에 이 줄이 움직인 것은 한 번이고 움직인 해는 1988년이다.

둘째. 사람.

조선 인구가 제국 인구에서 차지한 비율은 백분의 이십삼점육에서 백분의 이십육점오가 되었다. 이 줄은 해마다 조금씩 움직였고 아무도 손대지 않았다.

셋째. 두 비의 비.

첫째 줄을 둘째 줄로 나눈 값이다. 영점일구육에서 시작해 영점일육삼까지 내려갔다가 영점이칠삼으로 올라갔다.

사십 년 동안 내려간 것은 조선 의석을 줄이는 법률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다. 손대지 않으면 내려간다.

넷째. 저울.

사십오 년, 아흔 회기, 본회의 표결 육천사백열두 회. 그 가운데 조선 의석이 결과를 바꾼 표결은 백구십아홉 회다. 백분의 삼점일이다.

백구십아홉 회 가운데 조선의 요구가 통과된 것은 열한 회다. 나머지 백여든여덟 회는 남의 안건이었다.

다섯째. 법률안.

조선 선출 의원이 발의한 법률안 가운데 성립한 것은 백분의 칠점육이다.

그 백분의 칠점육 안에 조선 정수에 관한 법률안은 한 건도 없다. 증원안은 여덟 번 발의되어 여덟 번 계류되었다.

여섯째. 시간.

본회의 발언 시간 가운데 조선 선출 의원 몫은 백분의 이점구다. 의석비보다 낮다.

낮은 까닭은 발언 시간이 회파 소속 의원 수로 나뉘고 의원단은 회파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줄의 분자에는 통역이 말한 시간이 들어 있다.

일곱째. 말.

사십오 년 동안 조선어로 제출된 문서는 이천사백열두 건이고, 그 가운데 원문 그대로 회의록에 실린 것은 서른네 건이다. 백분의 일점사다.

서른네 건의 대부분은 소송 부속 서류다. 옮겨 적으면 서명이 대조되지 않아서 원문으로 실었다.

여덟째. 이름.

1949년에 궤짝 열둘에 담겨 들어온 서명은 삼십만 장이다. 그 삼십만 가운데 회의록에 이름이 남은 사람의 비율은 영(零)이다.

분자가 영인 것이지 세지 않은 것이 아니다. 나는 이 줄을 세었고, 세어서 영이 나왔다.

아홉째. 선거인.

조선 선거인이 조선 인구에서 차지한 비율은 백분의 일점오삼에서 백분의 이십사점육이 되었다.

열 줄 가운데 가장 크게 움직인 줄이다. 그리고 이 줄을 움직인 결정은 하나도 없다. 직접국세 십오 엔이라는 요건은 1945년 조문 그대로이고, 화폐가 내려가고 세목 목록이 세 번 늘었을 뿐이다.

열째. 세지 못한 것.

값을 적지 않는다.

셋 — 분모를 모르는 줄

열째 줄에 값을 적지 않는 것은 편찬 회의에서 두 번 다투었다.

비워 두면 인쇄가 빠진 것으로 보인다는 말이 나왔다. 줄표를 넣자는 말도 나왔다. 줄표는 값이 없다는 뜻이 되므로 넣지 않았다.

값이 없는 것과 재지 않은 것을 나누어 적을 부호가 우리에게 없다.


자료실장이 물었다. — 열째 줄은 무엇을 세려던 줄인가.

조사원이 답했다. — 세지 못한 것이다.

— 세지 못한 것을 어떻게 세는가.

— 셀 수 없다. 다만 자리를 만들 수는 있다.

— 자리만 있고 값이 없는 줄을 인쇄하는가.

— 인쇄한다.

— 읽는 사람이 무엇을 얻는가.

— 아홉 줄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얻는다.


세지 못한 것을 적어 둔다. 이것도 나열이고 합산하지 않는다.

기립과 이의 없음으로 처리된 표결에서 스물세 사람이 어느 쪽에 섰는지는 종이에 남지 않았다. 표차만 남았다.

반려된 문서는 접수 번호를 받지 못한다. 번호가 없는 문서는 목록에 오르지 않고, 목록에 오르지 않은 것은 세는 자리가 없다.

통역을 거치는 동안 줄어든 발언이 몇 분인지는 속기록에 분 단위까지만 적힌다. 초는 적히지 않는다.

내지에 주소를 옮긴 육백사십만이 조선 선거구에서 뺀 몫은 어느 장부에도 항목이 없다. 그것은 빠져나간 것이 아니라 옮겨 간 것이므로 손실란에 적을 수 없다.

1945년 5월의 선거인 명부 삼십팔만 사천사백열둘에 여자는 없다. 요건이 남자였으므로 명부에 물을 자리가 없었다. 직접국세 십오 엔을 자기 이름으로 낸 여자가 몇인지는 세무 대장과 호적을 맞추어 본 일이 없으므로 지금도 모른다.

우리가 세지 못한 것 가운데 가장 큰 것이 그것이다. 큰지 작은지도 재어 보지 않고 적는 말이므로, 이 문장은 후기에만 두고 부록에는 두지 않는다.

칸이 없는 것은 없는 것이 된다. 나는 그 규칙을 사십오 년치에 적용해 보고 열째 줄을 얻었다.

넷 — 내가 한 일

이 후기는 자료집의 마지막 여섯 쪽이고, 여섯 쪽 가운데 이 절이 가장 길다.

여기에는 내가 한 일을 적는다. 잘한 일과 잘못한 일을 나누지 않고 한 일만 적는다.


스물세 석 58화 종장 — 전환컷

첫째로 나는 넉 장을 냈다. 넉 장이 계수가 되었고 계수가 조문이 되었다. 조문이 된 뒤로는 세어서 나오는 값이 아니라 읽어서 나오는 값이다.

둘째로 나는 접지의 각주를 뒷면에 두었다. 평균끼리 잰 값과 끝끼리 잰 값이 다르다는 말이 그 각주에 있다. 접지를 펴면 각주가 뒤로 간다.

셋째로 나는 조부의 유고 제3판에 사진판 한 장을 넣고 아무 말도 붙이지 않았다. 왼쪽 면에는 임명된 자리는 셀 수 없고 뽑힌 자리는 셀 수 있다는 줄이 있고, 오른쪽 면에는 한 줄을 샀고 값은 스물세 표였다는 줄이 있다.

넷째로 나는 열 해 전 해설의 마지막 줄에 아무것도 붙이지 않았다. 그 줄은 이러하다.


— 할아버지는 문을 만들었다.


그때 나는 두 문장을 초고에 적었다가 지웠다. 지운 문장을 여기에 적는다.

문은 벽에 뚫는 것이다. 뚫으면 지나갈 수 있게 되고, 동시에 그 자리로만 지나가게 된다.

1949년에 조부는 삼십만 장을 절차 위반으로 반려했다. 반려의 근거는 그가 발의한 규약 제4조였다. 그 규약이 만든 창구가 조선의 유일한 합법 창구였으므로, 창구를 지키는 일과 나머지를 닫는 일이 같은 일이 되었다.

뚫는 일과 좁히는 일은 한 번에 일어난다. 그것을 나는 열 해 전에 알았고 지웠다.


다섯째를 적는다. 지난달에 나는 제8권 한 부를 들고 선생을 찾아갔다.


그가 물었다. — 열 줄을 다 세었는가.

내가 답했다. — 여덟 줄을 세었다.

— 나머지 둘은.

— 한 줄은 분자가 영이고 한 줄은 분모를 모른다.

— 영도 센 것인가.

— 세어서 영이 나온 것과 세지 않은 것은 다르다.

— 그 둘을 나누어 적었는가.

— 나누어 적었다.

— 그러면 되었다.


내가 물었다. — 1957년에 한 줄을 샀다고 적으셨다.

그가 답했다. — 적었다.

— 그 줄로 이기셨다.

— 이겼다.

— 이긴 판결이 천장을 만들었다.

— 만들었다.

— 문장은 썩지 않는다고 적으셨다.

— 적었다. 그것이 틀렸다.

— 무엇이 틀렸는가.

— 문장은 썩지 않는다. 다만 자란다. 자란 자리가 어디인지는 심은 사람이 정하지 못한다.


선생은 예순아홉이고 나는 서른다섯이다. 조부는 스물두 해 전에 죽었다.

세 사람이 각각 자기가 옳다고 믿고 한 일이 있다. 조부는 안에서 세는 편이 밖에서 외치는 것보다 빠르다고 믿었고, 선생은 정치가 못 하는 산수를 법이 한다고 믿었고, 나는 세면 알 수 있다고 믿었다.

셋 다 틀리지 않았다. 문이 생겼고 판결이 나왔고 값이 나왔다.

셋 다 자기가 만든 것 안에서 다음 사람이 걸리게 했다.

다섯 — 삼분의 일

마지막은 계산이다.

셋째 줄을 분수로 고쳐 적으면 이렇다. 1945년에 조선 의석은 인구비의 오분의 일에 조금 못 미쳤다. 1988년에는 사분의 일을 조금 넘는다.

사십오 년 동안 오분의 일에서 사분의 일로 갔다.


판결 이유서 제3항의 일 대 삼은 이 줄로 옮기면 삼분의 일이다. 평균으로 재면 그렇다.

삼분의 일에는 닿지 않았다. 끝끼리 재면 아직 일 대 사점이다.


오분의 일에서 시작해 사분의 일에서 멈추었다. 삼분의 일에는 사십오 년 동안 닿지 못했다.


멈추었다고 적는 것이 옳은지는 다투어질 수 있다. 지난해 십이월에 마흔한 명 가운데 스물아홉이 제4차 재배분을 발의했고, 근거는 판결 제7항의 조속히라는 말이다.

이달 십일일에 통지문이 나왔다. 세 줄이고 마지막 줄은 심사 기한을 정하지 아니한다는 문장이다.

각하되지 않았다. 각하하려면 늦었다고 적어야 하는데 기한이 없으므로 늦었다고 적을 문장이 없다.


기한이 없는 것은 끝이 없다는 뜻이 아니다. 끝을 세는 자리가 없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이 청구는 열째 줄로 들어간다. 세지 못한 것의 자리다.


서문에 나는 부록에 사람이 없다고 적었다. 그 문장을 고치지 않는다.

이름을 적을 칸이 있는 명부는 따로 있다. 제2권 등원 명부에 스물세 이름이 있고 제7권 등원 명부에 마흔한 이름이 있다. 두 명부를 더하지 않는다. 사십오 년 사이에 같은 사람이 두 번 적힌 자리가 있고, 어느 자리인지 우리는 대조하지 못했다.

이름을 알 수 있는 사람은 이름을 적었다.

알 수 없는 사람은 알 수 없다고 적었다.


여덟 권은 지난주에 서가에 들어갔다. 분류 번호는 선거 관계 자료로 붙었다.

서문에 나는 그 번호를 고쳐 달라고 하지 않았다고 적었고 까닭은 적지 않았다. 까닭은 이것이다.

조선 관계 자료로 붙으면 조선을 찾는 사람만 찾는다. 선거 관계 자료로 붙으면 정수를 세는 사람이 옆에서 뽑아 볼 수 있다.

정수를 세는 사람이 다음에 이 여덟 권을 뽑아 볼 때, 접지를 펴고 각주를 뒤집어 보기를 바란다.

그 각주에 적힌 것이 이 자료집이 사십오 년에 관하여 가진 유일한 경고다.


1990년 4월
『조선 선출 의원 사십오 년 자료집』 편찬 담당
중의원 의석 재배분 특별위원회 조사원
우형선(禹亨善) 적음

이름을 알 수 있는 사람은 이름을 적었다. 알 수 없는 사람은 알 수 없다고 적었다 — 여덟 권은 지난주에 서가에 들어갔다.

내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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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세 석전 58화

제1부 을안(乙案)

1서장2제2장 두 통3제4장 선(線)

제2부 입법(立法)

4제6장 총독(總督)5제7장 안(案)6제9장 삼십사호(三十四號)7제10장 칙선(勅選)8제13장 획정(劃定)

제3부 개표(開票)

9제15장 유권(有權)10제16장 열세 곳11제17장 표(票)12제18장 개표(開票)13제20장 등원(登院)14제22장 무엇에 대한 비율입니까

제4부 원내(院內)

15제25장 통역(通譯)16제27장 회기(會期)17제28장 증원(增員)18제30장 손

제5부 청원(請願)

19제31장 삼십만(三十萬)20제33장 절차(節次)21제34장 태웠다

제6부 강화(講和)

22제37장 호적(戶籍)23제39장 세율(稅率)24제41장 학교25제44장 여자

제7부 합동(合同)

26제46장 합동(合同)27제48장 개헌(改憲)28제49장 한 줄29제51장 서른한 석

제8부 배율(倍率)

30제53장 배율(倍率)31제55장 공장32제57장 길33제60장 젊은 사람34제62장 서기(書記)35제64장 제소(提訴)

제9부 각하(却下)

36제65장 각하(却下)37제66장 이유 하나38제68장 재소(再訴)39제69장 유효(有效)

제10부 사정(事情)

40제71장 사정(事情)41제72장 위헌(違憲)42제74장 시정(是正)43제76장 세대(世代)44제78장 설계(設計)45제80장 배(倍)

제11부 주문(主文)

46제82장 변론(辯論)47제83장 주문(主文)48제84장 이유 둘49제85장 삼대일(三對一)

제12부 배분(配分)

50제87장 산식(算式)51제88장 마흔한 석52제91장 선서(宣誓)

제13부 비(比)

53제92장 유고(遺稿)54제94장 이름55제96장 회기 마흔56제97장 발의(發議)57제99장 백분(百分)58종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