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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화제60장 젊은 사람

· 58화 중 33화 · 3,432자 · 약 5분 · 무료

글자3 / 5

세는 김에 하나를 더 셌다. 정수 관계 의안이 위원회에 부탁된 횟수다.

열여섯 해에 일곱이다. 일곱 번 열렸고 일곱 번 회기가 먼저 끝났다.

스물세 석 33화 제60장 젊은 사람 — 헤더컷

이천팔백 일은 짧지 않다. 짧지 않은 것을 스무 번으로 나누면 백사십이 되고, 백사십은 한 건을 끝내기에 짧다.

긴 시간을 짧게 자르면 아무것도 끝나지 않는다.


묻는 사람이 물었다. — 그 종이를 지금도 가지고 있는가.

그가 답했다. — 없다.

— 무엇을 적었는지는 기억하는가.

— 두 수를 적었다. 그 아래에 한 줄을 더 적었다.

— 무엇이라고 적었는가.

— 회기가 있는 방에서는 회기가 이긴다.

— 그것이 그만둔 이유인가.

— 아니다. 그것은 그만두는 이유이지 다음으로 가는 이유가 아니다.

— 다음으로 가는 이유는 무엇이었는가.

— 그날 저녁에 하나가 더 생각났다.

— 무엇인가.

— 법정에는 회기가 없다.


법정에 회기가 없다는 것은 그가 그날 알아낸 사실이 아니다. 변호사가 된 첫해에 배우는 것이다.

소는 제기하면 계속 살아 있다. 재판장이 바뀌어도 살아 있고 해가 바뀌어도 살아 있다. 끝내는 것은 판결이지 달력이 아니다.

열 해 동안 그는 그것을 사건에서만 썼다. 소송은 사건이고 의석은 정치라고 나누어 두었기 때문이다.

나눈 사람은 그다.


우재현이 서기실에 온 것은 그가 짐을 싸던 날이다. 그해 우재현은 일흔둘이고 스무 해 전 제7구에서 당선된 사람이다.


그가 말했다. — 그분이 물었다. 어디로 가느냐고.

— 사무소로 간다고 했다.

— 그분이 말했다. 젊은 사람이 성급하다.

— 나는 마흔넷이라고 했다.

— 그분이 잠깐 있다가 말했다. 그러면 내가 늦은 것이다.

— 늦었다는 말의 뜻을 물었는가.

— 묻지 않았다. 그때는 물어야 하는 말인 줄 몰랐다.

— 그것이 그분과 한 마지막 긴 이야기인가.

— 그렇다.


그 방에서 젊은 사람은 나이가 아니라 자리의 이름이었다.

서기실 명부의 그 칸은 그해에도 채워지지 않았다.

이듬해 명부에서 칸 자체가 빠졌다. 정원을 셋에서 둘로 고쳤기 때문이다.

고친 이유는 오래 비어 있었기 때문이다.


조선의원단 서기실 「본회의 표결부」

1946년 제1회기부터 편철. 서기실 사무규정 제7조에 의한 상비 장부다.

안건 하나에 한 장을 쓴다. 상단에 회기와 의사일정과 안건명을 적고, 중단에 본회의 찬반 수를 적고, 하단에 스물세 사람의 표를 한 사람씩 적는다.

하단 옆에 방침란을 둔다. 의원단이 사전에 정한 방침을 적는 칸이다.

사무규정 제9조 — 본 장부와 그 사본은 서기실 밖으로 내지 아니한다.

종이 상자 하나가 경성의 어느 사무소 책장 맨 아래 칸에 들어갔다.

하나 — 서식

표결부는 결과를 적는 장부가 아니다. 결과는 회의록에 있다.

이 장부가 적는 것은 스물세 사람이 각각 어느 쪽에 섰는가다. 회의록에는 그것이 없다. 회의록에는 찬성 몇, 반대 몇만 남는다.

기명투표는 백표와 청표로 한다. 표를 낸 사람의 이름은 의사부가 가지고 있고 공표하지 않는다.

의원단 서기가 그것을 따로 적어 두는 것은 자기들 것을 자기들이 알기 위해서다.


스무 해치 가운데 세 장이 다른 장들과 다르다.

회기·안건방침란기권
1957년 5월 · 헌법 개정안찬성2300
1960년 5월 · 조약 승인공란1490
1960년 6월 · 제15호기권0023

첫째 장은 방침이 있었고 스물셋이 다 그대로 갔다. 둘째 장은 방침이 없었고 갈라졌다. 셋째 장은 방침이 있었고 표가 한 장도 나오지 않았다.

한 장에 방침과 결과가 같이 있으므로 이 장부는 무엇을 정했고 무엇을 지켰는지를 같이 보여 준다.


나머지 장들은 대개 한 모양이다. 방침란에 찬성이라고 적혀 있고 아래 스물셋이 다 같은 쪽이다.

같은 모양이 오래 이어지면 장부는 읽히지 않는다. 서기실에서도 지난 회기 표결부를 다시 꺼내 보는 일은 드물었다.

꺼내 보는 일이 있다면 그것은 다툼이 났을 때다. 다툼이 없으면 편철하고 덮는다.

둘 — 반출

사본은 처음부터 반출을 뜻하지 않았다.

등사 원지에 한 벌을 더 미는 일은 손이 조금 더 갈 뿐이다. 그는 회기마다 그렇게 했고 사본을 자기 책상 아래 궤짝에 넣었다. 정리 편의였다.

스무 해가 지나자 궤짝이 찼다. 1965년 봄에 짐을 쌀 때 그는 그것을 두고 나오지 않았다.

두고 나오지 않은 이유를 회고록은 적지 않는다. 그 대목만 두 줄이 비어 있다.


간사가 물었다. — 서기실 궤짝이 비었다.

그가 답했다. — 내가 가지고 나왔다.

— 사무규정 제9조가 있다.

— 안다.

— 알면서 가지고 나갔는가.

스물세 석 33화 제60장 젊은 사람 — 전환컷

— 그렇다.

— 무엇에 쓰려고 그러는가.

— 모른다.

— 모르는데 가지고 나갔는가.

— 모르니까 가지고 나갔다. 두고 나가면 다음에 알게 되어도 없다.

— 돌려주겠는가.

— 원본은 서기실에 있다. 내가 가진 것은 사본이다.

— 사본도 내지 말라고 적혀 있다.

— 적혀 있다. 그러니 이것은 규정 위반이다.

— 그렇게 말하면 내가 처리를 해야 한다.

— 처리를 하려면 무엇을 반출했는지 목록을 적어야 한다. 목록을 적으면 이십 년치가 있다는 것이 문서에 남는다.

— 그것이 목적인가.

— 아니다. 다만 그렇게 된다.


간사는 그날 처리를 하지 않았다. 처리하지 않은 것은 문서에 남지 않는다.

규정을 어긴 일이 기록되지 않은 까닭은 기록하면 어긴 물건의 목록이 생기기 때문이다.


상자는 두 겹이다. 안쪽에 회기별로 끈을 묶은 묶음이 스무 개 들어간다.

그는 겉에 연도만 적었다. 1946~1966이다. 그 밖에는 아무것도 적지 않았다.

이름을 붙이려면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알아야 한다. 그는 그것을 몰랐다.

셋 — 세는 법

1966년 여름에 그는 상자를 열었다.

연 이유는 무엇을 하려던 것이 아니라 곰팡이가 슬었는지 보려던 것이다. 첫 묶음을 꺼내다가 그는 그 자리에 앉았다.

앉아서 한 일은 세는 법을 정하는 것이었다. 종이 한 장에 세 줄을 적었다.


— 첫째, 본회의 표결일 것.

— 둘째, 찬성과 반대의 차가 스물세 이하일 것.

— 셋째, 스물세 표가 한쪽으로 몰리지 않았을 것.


셋을 다 만족하는 표결에서는 조선의 표를 빼고 다시 세면 결과가 달라진다. 달라진다는 것은 그 표결의 결과를 조선이 만들었다는 뜻이다.

세 줄을 적고 나서 그는 첫 묶음을 셌다. 한 건이 나왔다.

두 번째 묶음을 세다가 그만두었다. 스무 묶음을 다 세려면 회기 하나만큼의 시간이 든다.

세는 법을 아는 것과 세는 일을 하는 것은 다른 일이다. 그는 앞의 것만 했다.


세 줄을 적은 종이는 상자 맨 위 묶음에 끼워 두었다.

책장 맨 아래 칸은 사무소에서 가장 안 쓰는 자리다. 원래 낡은 판례집이 있던 자리고, 그것을 위 칸으로 옮기고 상자를 넣었다.

상자를 다시 여는 사람은 그가 아니다.


경성지방법원 제소 준비 서면

1966년 작성. 강순영 작성. 초고 포함 넉 장. 미제출.

표제는 「선거 무효 청구의 소 (준비)」이고 사건번호란은 비어 있다.

첫 장 상단에 연필로 「관할 확인 요」라고 적혀 있다.

이 문서가 재판기록으로 분류된 것은 편찬 때다. 제출되지 않은 서면은 원래 재판기록이 아니다.

소송은 이길 수 있는가에서 시작하지 않는다. 걸 수 있는가에서 시작한다.

하나 — 원고

선거의 효력을 다투는 소는 아무나 걸지 못한다.

걸 수 있는 사람은 그 선거의 선거인이거나 후보자다. 그리고 다툴 수 있는 것은 자기가 속한 선거구의 선거뿐이다.

조선 제3구의 선거인은 조선 제3구의 선거만 다툰다. 내지 어느 구의 선거가 잘못되었다고 말할 자리가 없다.

이 구조는 소송을 작게 만들려고 만든 것이다. 선거는 전국에서 같은 날 치러지지만 다툼은 한 구씩만 열린다.


동업 변호사가 물었다. — 그러면 격차는 어디서 다투는가.

그가 답했다. — 다투는 자리는 한 구지만 다투는 이유는 다른 구와의 차다.

— 이유로만 끌어오는가.

— 그렇다. 청구는 제3구의 선거를 무효로 해 달라는 것이고, 그 선거가 위법한 이유가 제3구의 표가 다른 구의 표보다 가볍다는 것이다.

— 다른 구를 건드리지 않고 다른 구와 비교만 하는가.

— 비교만 한다. 건드리면 원고적격이 없다.

— 그러면 이겨도 다른 구는 그대로인가.

— 그대로다.

— 그러면 무엇이 남는가.

— 위법이라는 문장이 남는다.


소송이 다툴 수 있는 것은 조선 열세 구 가운데 하나다. 나머지 열두 구는 이유로만 들어온다.

둘 — 청구

제3구를 고른 것은 그 구가 가장 크기 때문이다.

1945년 획정에서 제3구는 인구 백팔십오만 칠천에 한 석이었다. 열세 구 가운데 한 석당 인구가 가장 많은 구다.

그 뒤 스물한 해 동안 획정은 고쳐지지 않았다. 인구는 늘었고 별표 뒷장은 그대로다.


청구 취지는 한 줄이다. 조선 제3구에서 시행된 중의원의원 총선거는 무효임을 확인한다.

그 한 줄이 문제였다.

무효가 되면 그 선거로 뽑힌 의원이 자격을 잃는다. 제3구의 한 석이 없어진다. 스물세 석이 스물두 석이 된다.

원고가 되려는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그것이 아니다.

청구 취지는 한 줄이다. 이기면 그 선거로 뽑힌 의원이 자격을 잃고 스물세 석은 스물둘이 된다. 원고가 원하는 것은 그것이 아니다.

남은 25화 · 약 87,125자 · 약 2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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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세 석전 58화

제1부 을안(乙案)

1서장2제2장 두 통3제4장 선(線)

제2부 입법(立法)

4제6장 총독(總督)5제7장 안(案)6제9장 삼십사호(三十四號)7제10장 칙선(勅選)8제13장 획정(劃定)

제3부 개표(開票)

9제15장 유권(有權)10제16장 열세 곳11제17장 표(票)12제18장 개표(開票)13제20장 등원(登院)14제22장 무엇에 대한 비율입니까

제4부 원내(院內)

15제25장 통역(通譯)16제27장 회기(會期)17제28장 증원(增員)18제30장 손

제5부 청원(請願)

19제31장 삼십만(三十萬)20제33장 절차(節次)21제34장 태웠다

제6부 강화(講和)

22제37장 호적(戶籍)23제39장 세율(稅率)24제41장 학교25제44장 여자

제7부 합동(合同)

26제46장 합동(合同)27제48장 개헌(改憲)28제49장 한 줄29제51장 서른한 석

제8부 배율(倍率)

30제53장 배율(倍率)31제55장 공장32제57장 길33제60장 젊은 사람34제62장 서기(書記)35제64장 제소(提訴)

제9부 각하(却下)

36제65장 각하(却下)37제66장 이유 하나38제68장 재소(再訴)39제69장 유효(有效)

제10부 사정(事情)

40제71장 사정(事情)41제72장 위헌(違憲)42제74장 시정(是正)43제76장 세대(世代)44제78장 설계(設計)45제80장 배(倍)

제11부 주문(主文)

46제82장 변론(辯論)47제83장 주문(主文)48제84장 이유 둘49제85장 삼대일(三對一)

제12부 배분(配分)

50제87장 산식(算式)51제88장 마흔한 석52제91장 선서(宣誓)

제13부 비(比)

53제92장 유고(遺稿)54제94장 이름55제96장 회기 마흔56제97장 발의(發議)57제99장 백분(百分)58종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