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세 석 제7부 합동(合同)
29화제51장 서른한 석
하나 — 기권란
제15호는 지방재정 조정 교부금법의 일부 개정안이다. 조선과 관계있는 조문은 없다.

관계없는 안건을 고른 것은 그렇게 하기로 정했기 때문이다. 관계있는 안건에서 기권하면 그 안건에 대한 태도로 읽힌다.
읽히지 않게 하려고 관계없는 것을 골랐다. 그러면 남는 것은 숫자뿐이다.
숫자만 남기려는 것이 그날의 목적이었다.
방식은 넷을 놓고 골랐다.
퇴장하면 결석 칸에 들어간다. 결석은 해마다 있는 수이므로 표에서 튀지 않는다.
반대하면 찬부 칸에 들어간다. 찬부는 안건에 대한 태도로 읽히고, 관계없는 안건에 태도를 붙이면 그 안건을 다투는 사람들이 화를 낸다.
발언을 하면 회의록에 남는다. 다만 발언 시간은 회파 의석수로 나뉘고 통역을 쓰면 절반이 된다. 스물세 사람 몫으로 정해지는 시간은 십 분대다.
남은 것이 기권이다. 기권만이 표에 새 숫자를 만든다.
발의는 대만 쪽에서 나왔다. 조약 표결에서 대만 다섯과 가라후토 셋이 같은 패를 냈다는 것이 서기의 대조표에 나와 있었다.
그 표를 보고 대만 쪽 간사가 가라후토 셋에게 갔다.
대만에서 온 의원이 물었다. — 함께 하겠는가.
가라후토에서 온 의원이 답했다. — 우리는 회파에 매여 있다.
— 이번에는 표를 내지 않는다.
— 표를 내지 않는 것도 방침 위반인가.
— 방침은 찬부에 관한 것이다. 찬부를 하지 않으면 어길 것이 없다.
— 그렇게 읽어도 되는가.
— 읽지 말라는 조문을 나는 찾지 못했다.
— 열네 해 전에 우리는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 이번에는 이름을 올리는 것이 아니다. 숫자에 들어가는 것이다.
— 그것이면 하겠다.
둘 — 정족수(定足數)
기권해도 회의는 그대로 열린다.
의사정족수는 총원 삼분의 일이다. 사백구십팔의 삼분의 일은 백육십육이다. 서른하나가 패를 내지 않아도 그 수는 흔들리지 않는다.
기권자는 결석이 아니다. 출석 칸에 세어지고 표 수에서만 빠진다.
간사가 물었다. — 서른하나가 빠지면 과반은 어떻게 되는가.
서기가 답했다. — 낮아진다.
— 낮아진다는 말인가.
— 과반은 표를 낸 사람으로 낸다. 표를 낸 사람이 줄면 이겨야 할 수도 준다.
— 그러면 우리가 빠져서 통과가 쉬워지는가.
— 쉬워진다.
— 반대하는 것보다 쉬워지는가.
— 그렇다. 반대는 저쪽이 넘어야 할 수를 올린다. 기권은 내린다.
— 그것을 알고 하는 것인가.
— 안다. 그래서 관계없는 안건을 골랐다.
기권은 반대보다 통과를 쉽게 한다. 서른한 사람은 그것을 알고 그 자리에 앉아 있었다.
셋 — 한 신문
이튿날 신문 하나가 이것을 실었다. 사회면 아래쪽 두 단이고 표제는 「외지 삼십일 석의 시위」다.
기사는 여섯 줄이다. 마지막 줄에 「의사에는 영향이 없었다」고 적혀 있다.
다른 신문은 쓰지 않았다. 표결이 예정대로 가결되었으므로 정치면에 올릴 사유가 없었다.
그 뒤 사십오 년 동안 그 세 자리 이름이 한 칸에 함께 인쇄된 것은 이때 한 번이다.
조선 스물셋과 대만 다섯과 가라후토 셋은 각각 다른 법령에 근거를 두고 있다. 함께 세어질 이유가 제도 안에 없다.
그날 함께 세어진 것은 스스로 함께 앉았기 때문이다.
의원단 안에서 이 일을 평가한 기록은 짧다.
간사가 물었다. — 신문 하나에는 났다.
우재현이 답했다. — 났다.
— 성과인가.
— 성과는 아니다. 다만 표에 들어갔다.
— 표에 들어가면 무엇이 되는가.
— 지금은 아무것도 안 된다. 나중에 세는 사람이 있으면 한 줄이 된다.
— 세는 사람이 없으면.
— 없으면 한 칸으로 끝난다.
보이는 것과 세어지는 것은 다르다. 그날 서른한 사람이 한 것은 세어지는 쪽이다.
집계표는 회기가 끝나고 조사국으로 넘어갔다. 조사국은 이것을 「참고」로 분류했다.
참고는 보관 기한이 붙는 분류가 아니다. 기한이 붙지 않았으므로 목록에 오르지 않았고, 목록에 오르지 않았으므로 처리되지 않았다.
조사국 서가의 참고 칸은 세 단이다. 이 표가 들어간 자리는 아래에서 둘째 단이고, 그 단은 그 뒤로 오래 정리되지 않았다.
「의원 정수에 관한 각서」
1960년 7월 12일 작성. 정부 및 조선의원단. 원본 두 통.
一. 정부는 조선 및 대만에서 선출되는 중의원의원의 정수에 관하여 의원단의 의견을 청취한다.
二. 의원단은 정수 산정에 관한 자료의 제출을 정부에 요구할 수 있다.
三. 정수 문제는 적당한 시기에 재검토한다.
四. 본 각서는 공표하지 아니한다.
한 통은 내각서기관실에 두고 한 통은 의원단 서기실에 둔다.
이 각서에는 기한이 없다.

네 항 가운데 셋은 동사가 약하다.
제1항은 청취한다이다. 반영한다가 아니다. 듣고 나서 무엇을 하는지는 적혀 있지 않다.
제2항은 요구할 수 있다이다. 요구는 의원단의 권리이고 제출은 정부의 의무가 아니다.
제4항은 공표하지 아니한다이다. 공표하지 않는 약속은 지키지 않아도 지키지 않은 것이 드러나지 않는다.
제3항만 동사가 세다. 재검토한다이다.
그 앞에 「적당한 시기에」가 붙어 있다.
각서 어디에도 적당한 시기가 무엇인지 적혀 있지 않다. 정의를 붙이자는 말은 협의에서 나왔고, 붙이면 서명이 안 된다는 답으로 끝났다.
의원단 대표가 물었다. — 적당한 시기라는 것은 언제인가.
내각서기관장이 답했다. — 정하지 않는다.
— 정하지 않으면 오지 않는다.
— 올 수도 있다.
— 올 수도 있다는 말에 도장을 찍으라는 것인가.
— 정하면 도장을 찍지 못한다.
— 어느 쪽이 못 찍는가.
— 우리 쪽이 못 찍는다.
— 그러면 정하지 않은 채로 찍겠다.
— 서로 알고 찍는 것으로 하겠다.
— 알고 찍는다.
— 그러면 오늘 일은 없던 것으로 하겠는가.
— 없던 것으로 하지 않는다. 종이는 남는다.
두 사람 다 이 문장에 기한이 없다는 것을 알고 도장을 찍었다.
제3항은 그 뒤 서른 해 동안 정부 답변에 되풀이해 나온다.
증원안이 상임위에서 회기를 넘길 때마다 답변의 마지막 줄이 그것이다. 정수 문제는 적당한 시기에 재검토한다.
되풀이될수록 문장은 굳는다. 굳은 문장은 인용되고, 인용되는 문장에는 정의가 붙지 않는다.
제2항은 그해 가을에 한 번 쓰였다.
의원단이 정수 산정의 근거 자료를 정부에 요구했다. 회신은 두 줄이고, 여섯 해 전 사무국이 총독부에 조회했을 때 받은 두 줄과 같았다. 해당 문서 소재 불명.
요구할 수 있는 권리와 받을 수 있는 문서는 같은 것이 아니다.
서기실 몫 한 통은 그날 서류철에 들어갔다. 표제는 붙이지 않았다.
표제를 붙이면 목록에 오른다. 목록에 오르면 보관 기한이 붙고, 기한이 찬 것은 이 년 뒤에 처리된다.
표제가 없는 서류는 목록에 없다. 목록에 없는 것은 태워지지 않는다.
기한이 없다는 것이 이 각서를 남겼다.
중의원 조사국 「의원 1인당 인구 조사」
1960년 10월 조사. 조사국 제3과 편성. 등사판 다섯 쪽.
배포처는 각 회파 간사실과 사무국 의사부다.
제1란 지역, 제2란 인구, 제3란 정수, 제4란 의원 1인당 인구.
인구는 그해 국세조사 확정치를 쓰고 정수는 법률 별표에 의한다.
제4란은 제2란을 제3란으로 나눈 값이다. 그 밖의 계산은 이 조사에서 하지 않는다.
이 표에서 조선은 가장 나쁜 줄이 아니다.
하나 — 다섯째 란
다섯 쪽 가운데 표는 한 쪽이다. 나머지 넉 쪽은 산출 방법과 국세조사 조회처를 적은 것이다.
표는 넉 줄이다.
| 지역 | 인구 | 정수 | 의원 1인당 인구 |
|---|---|---|---|
| 내지 | 9,340만 | 467 | 20만 |
| 조선 | 3,190만 | 23 | 138만 |
| 대만 | 1,080만 | 5 | 216만 |
| 가라후토 | 48만 | 3 | 16만 |
제4란까지가 조사국이 한 일이다. 제5란은 없다.
줄이 넉 줄인 것은 별표에 적힌 곳이 넷이기 때문이다. 관동주와 남양군도에는 정수가 없다.
정수가 없으면 제3란이 영이다. 영으로는 나눌 수 없으므로 그곳은 이 표에 줄이 생기지 않는다.
제5란을 만들려면 나눗셈이 한 번 더 있어야 한다. 제4란의 값을 내지의 제4란으로 나누면 된다. 조선은 여섯 배 아홉이고 대만은 열 배 여덟이다.
가라후토는 영 점 팔이다.
제국에서 표가 가장 무거운 곳은 가라후토다.
표가 간사실에 온 것은 시월 하순이다. 사흘 동안 아무도 셋째 줄과 넷째 줄을 보지 않았다.
셋째 줄을 먼저 본 사람은 서기다. 그는 그해 서른아홉이고 사무소를 가진 지 다섯 해가 되었으나 회기 중에는 서기석에 앉는다.
간사가 물었다. — 대만이 우리보다 나쁜가.
서기가 답했다. — 나쁘다.
— 얼마나 나쁜가.
— 우리가 여섯 배 아홉이고 대만이 열 배 여덟이다.
— 그러면 우리가 배율을 들고 나가면 대만은 무엇을 얻는가.
— 얻는다. 우리보다 많이 얻는다.
— 가라후토는.
— 잃는다.
— 얼마나 잃는가.
— 셋이 둘이 된다.
내지의 한 석에 이십만이 붙어 있다. 그 값을 그대로 대면 조선은 백육십 석이고 대만은 쉰네 석이고 가라후토는 두 석이다.
가라후토는 지금 세 석을 가지고 있다.
넉 달 전에 외지 삼십일 석이 함께 기권했다. 셋 가운데 하나는 같은 자로 재는 날 한 석을 내놓아야 한다.
같은 자로 재면 같은 편이 갈라진다.
같은 자로 재면 조선은 백육십 석, 가라후토는 두 석이다. 넉 달 전에 함께 앉았던 서른한 석이 그 자 앞에서 갈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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