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LUSIONTOON

30화제53장 배율(倍率)

· 58화 중 30화 · 3,418자 · 약 5분 · 무료

글자3 / 5

둘 — 십오 년

같은 나눗셈을 1945년에 한 사람이 있었다. 별표가 관보에 실린 달이다.

스물세 석 30화 제53장 배율(倍率) — 헤더컷

그때 조선은 한 석에 백구만이었고 내지는 한 석에 십육만이었다. 여섯 배 여덟이다.

십오 년이 지나 조선은 백삼십팔만이 되었고 내지는 이십만이 되었다. 여섯 배 아홉이다.

조선의 분모가 늘었다. 내지의 분모도 늘었다. 두 값이 같이 오르면 비는 움직이지 않는다.

십오 년 동안 나빠진 것은 양쪽이다. 그래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내지는 그사이에 한 석을 얻었다. 1954년이고 근거는 내지 선거구 별표의 개정이다.

조선의 칸은 1945년 4월 1일에 인쇄된 그대로다.

별표는 두 장이다. 앞장에 내지 선거구를 적고 뒷장에 외지 세 곳을 적는다. 열다섯 해 동안 앞장은 한 번 고쳐졌고 뒷장은 손대지 않았다.

고치는 절차는 두 장이 같다. 법률의 개정이다. 앞장을 고칠 때 뒷장을 같이 펼치지 않은 것은 규정 때문이 아니다.


서기가 물었다. — 이 조사는 왜 배율을 내지 않는가.

조사국 직원이 답했다. — 원고에는 있었다.

— 어디에 있었는가.

— 제5란이다.

— 왜 뺐는가.

— 편성 회의에서 뺐다. 이 조사는 인구를 조사하는 것이지 비를 조사하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 누가 그렇게 말했는가.

— 적혀 있지 않다. 뺐다는 것만 적혀 있다.

— 원고는 어디 있는가.

— 서고에 있다.

셋 — 없는 칸

이 표에는 호적 칸이 없다.

내지의 구천삼백사십만 안에 조선 호적이 몇인지는 이 표로 알 수 없다. 조사국은 그 수를 국세조사에서 뽑을 수 있었다. 뽑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센 것은 1952년이고 삼백만이었다. 그 조사는 내무성이 했고 조사국은 그것을 인용하지 않았다.

인용하지 않은 이유는 조사 주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조사국은 국세조사만 쓴다.


삼백만은 두 번 셈에 든다. 내지의 제2란에 들어가고 조선의 제2란에서 빠진다.

들어간 쪽은 분모가 커지므로 내지의 제4란이 오른다. 빠진 쪽은 분모가 작아지므로 조선의 제4란이 내린다.

두 움직임이 같은 방향으로 배율을 민다. 배율은 작아진다.

떠난 사람이 남은 사람의 격차를 줄인다.


아무도 그렇게 설계하지 않았다. 통달 한 줄이 본적을 옮긴 사람을 내지 선거인 명부에 올렸을 뿐이다.

십오 년 동안 배율이 움직인 폭은 영 점 일이다. 그 폭을 붙들고 있는 것 가운데 하나가 떠난 사람들이다.


조사국 원고는 서고 다섯째 칸에 있다. 제5란 위에 붉은 줄이 그어져 있고 그 옆에 「삭(削)」이라고 적혀 있다.

그해에 그 원고의 열람을 신청한 사람은 없다.


『중등 국사』 제13장 「제국의 인구와 산업」

조선총독부 학무국 편수과 검정. 1961년판. 중등학교 제2학년용.

제13장은 열두 쪽이고 도표가 실린 쪽은 한 쪽이다.

그 쪽 위에 제1도 「조선 인구의 추이」가 있고 아래에 제2도 「제국의회 중의원 의원 정수」가 있다.

제1도의 설명문은 두 줄이다. 「조선의 인구는 반세기 동안 배가 넘게 늘었다. 이는 국력의 증대를 보이는 것이다.」

제2도의 설명문은 한 줄이다. 「의원 정수는 법률의 별표에 정한 바와 같다.」

두 설명문은 서로를 가리키지 않는다.

한 쪽에 도표가 둘 있다.

하나 — 열여섯 쪽

두 도표가 같은 쪽에 있는 것은 편집의 뜻이 아니다.

교과서는 열여섯 쪽을 한 대(臺)로 묶어 찍는다. 도판이 든 쪽은 대의 안쪽으로 몰아 앉힌다. 종이가 다르고 인쇄가 한 번 더 들기 때문이다.

제13장에 도표가 둘이므로 둘은 같은 쪽에 앉는다. 앉히지 않으면 대가 한 장 더 든다.

검정은 두 차례다. 원고 검정과 견본 검정이다. 도판의 자리를 다툴 수 있는 것은 앞의 한 번뿐이다. 뒤의 검정 때에는 판이 이미 짜여 있다.


편수관이 물었다. — 제1도와 제2도를 왜 같은 쪽에 두었는가.

집필자가 답했다. — 도판 쪽이 한 쪽이다.

— 나누면 되지 않는가.

— 나누면 대가 하나 더 든다.

— 대가 하나 더 들면 무엇이 문제인가.

— 값이 오른다. 정가는 도지사가 정한다.

— 그러면 이 배치는 인쇄의 사정인가.

— 사정이다.

— 그것을 어디에 적는가.

— 적지 않는다. 조판표에만 남는다.


집필자는 원고에 한 줄을 넣었다. 「제1도와 제2도를 함께 볼 것.」

검정 의견은 그 줄을 뺐다. 이유란에 넉 자가 있다. 「목표 밖.」

제2학년 국사과의 학습 목표는 열한 항이다. 인구의 추이가 제4항에 있고 제국의회의 구성이 제9항에 있다. 두 항을 잇는 항은 없다.

한 줄을 넣는 데는 근거가 필요했고 빼는 데는 필요하지 않았다.

둘 — 눈금

스물세 석 30화 제53장 배율(倍率) — 전환컷

검정 의견은 한 건 더 있다. 두 도표의 세로 눈금에 관한 것이다.

제1도의 눈금은 백만 명이고 제2도의 눈금은 백 석이다. 원고에서는 두 도표의 밑변 길이가 같았다. 검정 의견은 제2도의 밑변을 줄이라고 했다.

줄인 이유는 지면이다. 아래쪽에 각주가 두 줄 들어가야 했다.

밑변이 달라지면 두 도표는 겹쳐 볼 수 없다. 눈금도 다르고 폭도 다르다.

두 도표는 같은 쪽에 있고 같은 자로 그려지지 않았다.


제1도의 마지막 눈금은 삼천백구십만이다. 제2도의 조선 칸은 스물셋이다.

두 값을 나누면 백삼십팔만이 나온다. 그 나눗셈은 산술과 제3학년 과정에 있다. 도표는 국사과 제2학년 교재에 있다.

두 과목은 교사가 다르고 시간표가 다르다.

그해 학기말 시험에 제13장에서 나온 문제는 하나다. 인구 증가율을 구하는 것이었다.

그 나눗셈이 적힌 답안은 남아 있지 않다. 답안은 학년이 끝나면 학교에서 폐기한다.


학무국 사무관이 물었다. — 제2도를 빼면 어떤가.

편수관이 답했다. — 뺄 수 없다.

— 왜 뺄 수 없는가.

— 별표에 있는 수다. 사실을 빼는 데도 근거가 필요하다.

— 그러면 설명문을 고치면 어떤가.

— 설명문은 이미 한 줄이다. 더 줄이면 도표만 남는다.

— 도표만 남으면 무엇이 되는가.

— 수가 된다. 수는 설명하지 않는다.

— 그것으로 하라.


교과서는 1961년부터 1968년까지 여덟 해 동안 찍혔다.

제1도는 해마다 고쳤다. 눈금 끝이 해마다 올라갔기 때문이다. 판을 풀고 곡선을 다시 새기고 다시 묶었다.

제2도는 여덟 해 동안 한 번도 고치지 않았다.

고칠 것이 없었다.


인쇄소는 자주 쓰는 판을 풀지 않고 선반에 얹어 둔다. 제2도의 판은 여덟 해 동안 같은 자리에 있었다.

1969년에 그 판을 내린 것은 교과서가 개정되었기 때문이 아니다. 선반을 고쳤기 때문이다.


『조선 공업화 증언집』 제2집

1988년 간행. 채록 1988년 3월, 두 차례 여섯 시간.

구술자 — 흥남 화학공업 조선인 기술직. 1938년 입사, 1971년 퇴직. 공무과.

구술자는 실명 게재에 동의하지 않았다. 본문은 직명으로만 적는다.

구술은 경어로 하였으나 채록 규정에 따라 평서로 옮긴다.

이 증언집은 의석에 관하여 묻지 않았다.

1962년 봄에 배치 통지가 왔다.

하나 — 배치

통지는 두 장이다. 앞장에 증설의 내용이 있고 뒷장에 배당이 있다.

배당은 셋으로 나뉜다. 자재와 전력과 사람이다. 셋 다 수가 적혀 있고 셋 다 기한이 적혀 있다.

기한은 지켜졌다. 총력전 체제가 풀리지 않았으므로 배당은 명령이었다.

통지에 「지원」이라는 말은 없다. 「배치」와 「배당」과 「할당」이 있다. 세 말은 뜻이 조금씩 다르고 셋 다 받는 쪽에서 고르지 못한다.


채록자가 물었다. — 공장은 어떻게 서는가.

구술자가 답했다. — 계획으로 선다.

— 계획은 누가 짜는가.

— 총독부 기획실과 본사가 같이 짠다. 우리는 통지를 받는다.

— 본사가 자리를 고르는 것이 아닌가.

— 고르는 것이 아니다. 전력이 있는 곳에 붙인다. 물이 있는 곳에 붙인다. 항구가 가까운 곳에 붙인다.

— 그 셋이 다 되는 곳이 몇 군데인가.

— 북쪽에 몇 군데다.

— 남쪽에는 없는가.

— 남쪽에는 사람이 있다. 사람이 있는 곳에는 물과 전력을 새로 끌어야 한다.


남방에서 오는 것은 인광석과 보크사이트다. 배가 닿는 항구가 북부에 있고 전력이 북부에 있다.

그러므로 공장은 북부에 선다. 계획은 이 순서를 뒤집지 않는다.

배치는 자원이 먼저고 사람은 뒤다.

둘 — 모이는 쪽

공장이 서면 사람이 온다.

먼저 오는 것은 공사다. 그다음이 조업이고 그다음이 사택이다. 사택이 서면 본적이 따라 온다. 본적이 오면 아이가 여기서 난다.

증설 하나에 몇 사람이 오는지는 통지 뒷장에 적혀 있다. 그 사람들이 데려오는 식구가 몇인지는 어느 장에도 적혀 있지 않다.

공무과가 해마다 내는 것은 설비 대장과 인원표다. 인원표에 본적을 적는 칸이 있다. 회사가 쓰는 칸이 아니라 부(府)에 내는 기류 신고에 옮겨 적는 칸이다.


온 사람들은 대개 선거인이 아니다.

조선의 선거권에는 직접국세 십오 엔 요건이 붙어 있다. 1953년에 화폐가 달라지면서 실질 문턱이 내려갔고 선거인은 인구의 백분의 사점오가 되었다. 임금으로 사는 사람은 대개 그 아래다.

그러므로 공장은 인구를 늘리고 선거인은 조금 늘린다.

의석은 늘리지 않는다. 의석은 별표에 있고 별표는 인구를 보지 않는다.

공업은 분자를 늘리지 않는다. 분모를 늘린다.

공장은 인구를 늘리고 선거인은 조금 늘리고 의석은 늘리지 않는다. 별표는 인구를 보지 않는다. 분모만 자란다.

남은 28화 · 약 97,497자 · 약 2시간 19분

내 서재

좋아요와 책갈피는 이 기기에 저장됩니다

스물세 석전 58화

제1부 을안(乙案)

1서장2제2장 두 통3제4장 선(線)

제2부 입법(立法)

4제6장 총독(總督)5제7장 안(案)6제9장 삼십사호(三十四號)7제10장 칙선(勅選)8제13장 획정(劃定)

제3부 개표(開票)

9제15장 유권(有權)10제16장 열세 곳11제17장 표(票)12제18장 개표(開票)13제20장 등원(登院)14제22장 무엇에 대한 비율입니까

제4부 원내(院內)

15제25장 통역(通譯)16제27장 회기(會期)17제28장 증원(增員)18제30장 손

제5부 청원(請願)

19제31장 삼십만(三十萬)20제33장 절차(節次)21제34장 태웠다

제6부 강화(講和)

22제37장 호적(戶籍)23제39장 세율(稅率)24제41장 학교25제44장 여자

제7부 합동(合同)

26제46장 합동(合同)27제48장 개헌(改憲)28제49장 한 줄29제51장 서른한 석

제8부 배율(倍率)

30제53장 배율(倍率)31제55장 공장32제57장 길33제60장 젊은 사람34제62장 서기(書記)35제64장 제소(提訴)

제9부 각하(却下)

36제65장 각하(却下)37제66장 이유 하나38제68장 재소(再訴)39제69장 유효(有效)

제10부 사정(事情)

40제71장 사정(事情)41제72장 위헌(違憲)42제74장 시정(是正)43제76장 세대(世代)44제78장 설계(設計)45제80장 배(倍)

제11부 주문(主文)

46제82장 변론(辯論)47제83장 주문(主文)48제84장 이유 둘49제85장 삼대일(三對一)

제12부 배분(配分)

50제87장 산식(算式)51제88장 마흔한 석52제91장 선서(宣誓)

제13부 비(比)

53제92장 유고(遺稿)54제94장 이름55제96장 회기 마흔56제97장 발의(發議)57제99장 백분(百分)58종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