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 없는 나라 제13부 국적(國籍)
58화제99장 일곱 표
둘 — 일곱
이 정부는 국민이 더 줄어야 스스로를 해산할 수 있다.

의사당 정면 벽의 표결판에는 흰 법랑 판 아흔한 장이 끼워져 있다. 표결이 있으면 사무처 직원 둘이 판을 뒤집는다.
이날은 아흔한 장이 전부 뒤집혔다. 재석이 아흔하나였기 때문이다.
산회 뒤에 그 둘이 판을 도로 뒤집어 놓았다. 걸린 시간은 십일 분이다.
다음 회기에도 아흔한 장이 필요한지는 그때 세어 보아야 안다.
국민증 발급 대장 2027년 3월분
망명정부 내무부 국민등록국. 대장 제117권 제46쪽.
서식은 1952년 것과 같다. 칸은 넷이다. 번호, 발급일, 등록번호, 신청 사유.
한 쪽은 서른 줄이다.
국민이 열한 사람 늘었다. 늘어난 자리는 이 나라가 아니다.
| 번호 | 발급일 | 신청 사유 |
|---|---|---|
| 1 | 3월 2일 | 토지 리용권 신청에 필요함 |
| 2 | 3월 2일 | 토지 리용권 신청에 필요함 |
| 3 | 3월 5일 | 토지 리용권 신청에 필요함 |
| 4 | 3월 9일 | 토지 리용권 신청에 필요함 |
| 5 | 3월 9일 | 토지 리용권 신청에 필요함 |
| 6 | 3월 12일 | 토지 리용권 신청에 필요함 |
| 7 | 3월 16일 | 토지 리용권 신청에 필요함 |
| 8 | 3월 19일 | 토지 리용권 신청에 필요함 |
| 9 | 3월 23일 | 토지 리용권 신청에 필요함 |
| 10 | 3월 26일 | 토지 리용권 신청에 필요함 |
| 11 | 3월 30일 | 토지 리용권 신청에 필요함 |
사유란은 신청인이 아니라 창구가 적는 칸이다.
1952년 서식의 사유 목록은 아홉 가지다. 여행, 취업, 취학, 혼인, 상속, 재입국, 신분 증명, 재발급, 그 밖의 사유다.
토지 리용권은 그 아홉에 없다. 열한 줄은 전부 아홉째를 고르고 옆에 손으로 적었다.
사유란이 열한 줄 내리 같은 것은 이 대장에서 처음이다.
— 사유란에 무엇을 적는가.
— 신청인이 말한 대로 적는다.
— 열한 사람이 같은 말을 했는가.
— 같은 말을 했다.
— 다른 말을 한 사람은 없었는가.
— 한 사람 있었다. 그 사람은 발급을 받지 않고 돌아갔다.
— 무엇이라고 했는가.
— 아버지 이름이 명부에 있는지만 보러 왔다고 했다.
— 있었는가.
— 찾지 못했다.
— 돌아간 사람은 대장에 적는가.
— 적는 칸이 없다.
이 대장은 받은 사람만 적는다. 일흔다섯 해 동안 그래 왔다.
그달의 마지막 줄은 열한째 줄이다. 그 아래에 줄이 열아홉 개 더 그어져 있다.
다음 달분은 같은 쪽에 이어 적는다. 쪽을 넘기는 것은 쪽이 다 찼을 때다.
이 대장이 몇 권에서 끝나는지는 서식에 적혀 있지 않다.
『망명정부 국적법 개정사 자료집』 전 12권 · 편찬 후기
대한민국 재산등록부 정리단 편(編). 단기 4360년(2027) 3월, 호놀룰루 간행.
이 후기는 제12권 권말에 붙는다. 판권장 바로 앞이다.
그러므로 이 쪽의 어깨표제는 판권장의 이름을 따른다. 표지의 이름과 다르다.
배포는 서문과 같다. 등록 국민과 등록 신청인에 한한다.
이 후기에는 합계가 없다.
하나 — 후기(後記)
서문을 쓴 것이 지난해 3월이다. 그때 나는 제12권의 마지막 쪽이 이번 회기에 정해진다고 적었다.
정해졌다. 2월 17일에 부결이 왔다. 한 줄이면 적히는 것이었고 실제로 한 줄로 적었다.
그 한 줄을 넣고 나니 열두 권이 끝났다. 끝난 자리에 남은 것이 둘이다. 정리단 의견서 한 장과 이 후기다.
후기를 넣을지는 편찬 회의에서 한 번 다투어졌다.
— 후기가 왜 필요한가.
— 서문이 설명하지 않은 것이 있다.
— 서문은 줄었다는 사실만 적겠다고 하였다.
— 그렇게 적었다.
— 그러면 된 것이 아닌가.
— 무엇이 줄었는지를 적지 않았다.
— 수는 권말 표에 있다.
— 권말 표에 있는 것은 등록한 사람의 수다.
— 다른 수가 있는가.
— 다른 수가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항목이 있다.
회의는 항목을 나열하는 데까지만 합의했다. 나열하되 합하지 말 것. 합하면 주장이 된다는 것이 그날의 결론이었다.
나는 그 조건을 받았다. 받고 보니 그것이 이 자료집이 일흔다섯 해 동안 해 온 일과 같은 일이었다.
인쇄는 삼백 부다. 등록 국민이 이십일만 사천이고 찍는 것이 삼백 부인 까닭은 예산이 아니라 신청이다. 지난 두 해 동안 이 자료집을 미리 신청한 사람이 이백여든하나였다.
이 정부는 셀 수 있는 것만 세었고, 세지 못한 것을 세지 않은 것으로 적어 왔다.
둘 — 열한 항
아래는 열한 항이다. 단위가 서로 다르고 겹치는 범위를 산출할 자료가 없다. 그래서 합하지 않았다.
첫째. 1950년 8월 부산항 부두에 남은 사람.
세지 않았다.
세지 못하였다고 적힌 종이가 한 장 있다. 그 종이가 이 자료집 제1권의 첫 쪽이다. 문서 번호는 매기지 않았고 목차에도 오르지 않았다.
이 항의 단위는 명이다. 적을 수는 없다.
둘째. 배 위에서 죽은 사람.
승선자 명부 넉 권에 사망을 적는 칸이 없다. 서식은 일련과 성명과 소속과 항의 네 칸이다.
수가 남은 것은 도착지 한 곳뿐이다. 시모노세키 검역소의 그해 8월 상륙 처리부에 상륙 전 사망 백열아홉이 적혀 있다.
배는 그 항구에만 닿지 않았다. 나머지 항구의 그달 기록은 남아 있지 않다.
그러므로 이 항은 백열아홉이 아니다. 백열아홉은 남아 있는 종이의 수다.
셋째. 제2조로 국민이 되지 못한 아이.
이십사만 육천이다. 1952년부터 1998년까지의 누적이다.
어머니만 이 나라의 국민인 아이들이다. 제2조는 아버지의 칸만 본다. 실사의 법을 한 글자도 고치지 않은 것이 계승의 증거였고, 그 증거가 마흔여섯 해 동안 사람을 만들지 않았다.
1998년에 세 글자가 붙었다. 부칙 두 조가 그 세 글자가 미치는 범위를 정했고, 앞으로 태어날 아이만 그 안에 들어갔다.
넷째. 제3조와 제4조로 등록이 말소된 사람.
십일만 육천이다. 1971년 제1차 개정의 소급 적용으로 한꺼번에 지워졌다.
그중 삼만 이천은 사망으로 분류되었다. 팔만 사천은 살아 있었다.
살아 있는 쪽에 나간 통지문은 한 장도 없다. 통지 서식이 없었기 때문이다.
다섯째. 국민증을 반납하고 다른 나라 국적을 얻은 사람.
영이다.
반납은 서른다섯 해 동안 접수되지 않았다. 영은 없었다는 뜻이 아니라 받지 않았다는 뜻이다.
다른 나라 국적을 얻은 사람의 수는 이 정부의 어느 장부에도 없다. 남의 장부에서 온 수가 하나 있다. 1965년부터 1976년까지 출생지를 조선으로 계상하고 미국에 들어간 십사만이다.
그 십사만이 이 명부에서 빠지는 길은 하나였다. 부담금을 다섯 해 내지 않는 것이다.
여섯째. 국민증도 다른 나라 국적도 없이 죽은 사람.
수가 없다.
이름은 하나 있다. 강말선(姜末先)이다. 1931년에 나서 2016년 겨울에 죽었고 여든다섯이었다.
그는 어느 나라의 사망 통계에도 들어가지 않았다. 여섯 해 뒤에 그의 손녀가 우리 창구에 와서 그 이름을 처음으로 이 정부의 서식에 적었다. 없다는 것을 확인받기 위해서였다.
이 항에 적힌 것은 한 사람이다. 한 사람인 까닭은 그가 유일해서가 아니라 우리에게 온 서류가 한 장이어서다.
일곱째. 선거인 명부에 남아 있는 죽은 사람.
두 수를 그대로 적는다.
1970년에 내무부가 등록부를 직접 세면서 죽었을 것이 확실하다고 분류한 사람이 삼만 이천이다. 지우지 않았다. 지울 근거 조문이 없었다.
2026년 실사에서 생존이 확인되지 않은 사람이 십일만 팔천이다.
두 수는 겹친다. 얼마나 겹치는지는 산출하지 못했다.
여덟째. 재산등록부에 오른 필지.
사십일만 이천 필지다. 1952년 재산 신고로 만들어졌고 1953년에 여덟 권으로 묶였다.
이 가운데 이 정부의 땅은 없다. 전부 남의 나라 안에 있는 남의 이름의 땅이다.
이 정부가 등기부에 소유자로 적힌 땅은 일흔일곱 해 동안 한 필지였다. 묘지다. 그것도 등기부에는 호놀룰루의 사단법인 이름으로 적혀 있다.
아홉째. 임차권이 인용된 필지.
삼만 천사백열두 필지다. 2024년 대판정에서 하루에 처리되었다.
인용된 땅의 공통점은 개량이 없다는 것이다. 아무도 손대지 않은 땅이 먼저 갔다.
인용된 사람이 얻은 것은 소유가 아니다. 오십 년 임차를 남보다 먼저 신청할 자격이다.

열째. 그 땅 위에 지금 사는 사람.
세는 칸이 없다.
저쪽 통계에는 국적별 칸이 없고 이쪽 장부에는 그 사람들을 적는 난이 없다. 등록부는 1953년에 만들어졌고 그 위에 사는 사람들은 그 뒤에 태어났다.
이 항의 단위는 명이다. 이 항도 적을 수는 없다.
열한째. 이름을 알 수 있는 사람과 알 수 없는 사람.
승선자 명부 제1권은 삼만 이천사백열두 줄이다. 그 가운데 이름이 아닌 줄이 있다.
| 일련 | 성명 | 소속 | 항 |
|---|---|---|---|
| 1141 | 윤계원 처 | 법제처 | 三 |
| 1142 | 윤계원 자 | 법제처 | 三 |
| 1143 | 판독 불가 | 공란 | 줄이 그어짐 |
1141은 이름이 아니다. 관계다. 1142도 그렇다. 1143은 성명 칸에 무엇인가 적혀 있었고 지금은 읽히지 않는다.
세 줄의 성격은 서로 다르다. 앞의 둘은 적을 수 있었는데 적지 않은 것이고, 셋째는 적었는데 남지 않은 것이다.
이 자료집을 만드는 동안 나는 1141을 여러 번 보았다. 그 사람은 나의 증조모다.
나는 그의 이름을 안다. 집안에서 들었다. 문서에서 본 적은 없다.
— 그 이름을 각주에 적으면 되지 아니하는가.
— 근거 문서가 없다.
— 유족의 진술이 있다.
— 진술한 유족이 나다.
— 그러면 어떻게 하는가.
— 이 자료집의 규칙대로 한다.
— 규칙이 무엇인가.
— 문서에 없는 이름은 적지 않는다.
그래서 제11항에서 나의 증조모는 알 수 없는 사람이다.
이 규칙을 만든 사람은 그의 남편이다. 그는 명부가 틀리지 않게 하려고 이 규칙을 만들었고, 그 규칙은 일흔다섯 해 동안 한 번도 틀리지 않았다.
이름을 알 수 있는 사람은 이름을 적었다.
알 수 없는 사람은 알 수 없다고 적었다.
셋 — 의견서(意見書)
열한 항을 적고 나서 나는 의견서를 써야 한다. 자료집의 부속 문서가 아니라 정리단의 본래 업무다.
물음은 하나다. 두 장부가 같은 땅을 서로 다르게 적을 때 무엇을 기준으로 삼는가.
넉 달 동안 등록부 말고 쓸 기준을 찾았다. 후보가 셋이었고 셋이 각각 다른 자리에서 막혔다.
— 첫째 후보는 무엇이었는가.
— 실제 점유다. 지금 그 땅에 사는 사람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다.
— 왜 막혔는가.
— 저쪽 법이 그것을 이미 기준으로 삼고 있다. 우리가 같은 기준을 쓰면 우리가 할 일이 없어진다.
— 둘째는.
— 등록하지 않은 사람의 명부를 새로 만드는 것이다.
— 왜 막혔는가.
— 만들 자료가 없다. 1950년 8월에 세지 않았다.
— 셋째는.
— 값으로 정산하는 것이다.
— 왜 막혔는가.
— 값으로 만들면 권리가 둘 다 값이 되고, 값이 되면 둘 다 없어진다. 저쪽 재판소가 그것을 막았다.
의견서 초안에 나는 한 줄을 썼다. 등록부 외의 기준을 검토할 것을 권고한다고 적었다.
그 줄을 사흘 뒤에 지웠다. 검토할 기준이 없다는 것이 넉 달 검토의 결론이었기 때문이다. 없는 것을 검토하라고 쓰는 것은 권고가 아니라 미루기다.
지운 자리에 대신 적은 것은 대조 방법 열세 항이다. 어느 항에도 등록부 말고 다른 장부의 이름이 나오지 않는다.
등록부에 오른 사람은 1952년에 등록소에 갈 수 있었던 사람이다.
등록소에 갈 수 있었던 사람은 1950년 8월에 배에 오른 사람이다.
배에 오른 순서는 각서 다섯 항이 정했다. 셋째 항은 관공서 직원과 그 가족이고 넷째 항은 등록된 재외국민이다. 다섯째 항은 그 밖의 사람이고, 다섯째 항으로 오른 사람은 소속 칸이 비어 있다.
그 각서에는 재산이라는 낱말도 땅이라는 낱말도 없다.
내가 나누어 주는 것은 소유가 아니다. 일흔일곱 해 전에 배에 오를 수 있었던 순서다.
나는 그것을 알고도 등록부대로 한다.
다른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이 문장이 이 의견서의 전부이고, 이 후기를 쓰는 까닭이다.
의견서는 3월 9일에 결재를 받았다. 결재 전에 단장이 세 가지를 물었고 나는 세 가지를 답했다. 조서에 그대로 남았으므로 옮긴다.
— 이 의견서는 무엇을 정하는가.
— 순서를 정한다.
— 그 순서가 옳은가.
— 옳지 않다.
— 옳지 않은 것을 왜 내는가.
— 내지 않으면 저쪽이 자기 기준으로 정한다.
— 저쪽 기준이 더 나쁜가.
— 모른다.
— 모르면서 내는가.
— 우리 기준이 무엇인지는 안다. 그것만 안다.
— 그러면 이 의견서에 무엇을 적지 못했는가.
— 셋이다.
— 적으라.
— 첫째, 부두에 남은 사람을 세는 방법을 찾지 못했다.
— 둘째, 증조모의 이름을 적을 근거를 만들지 못했다.
— 셋째, 이 셋을 적는 난이 이 서식에 없다.
단장은 그 대목을 조서에 남기라고 했다. 의견서 본문에 넣으라고는 하지 않았다.
이 정부는 못 한 것을 적을 자리를 일흔다섯 해 동안 조서에만 두었다.
넷 — 두 마디
자료집 제1권의 첫 문서는 1952년 초안이다. 첫 장 여백에 연필 글씨가 두 군데 있다.
위의 글씨는 이렇다. 명부는 나라보다 오래간다.
아래의 글씨는 열여덟 해 뒤의 것이다. 명부가 나라보다 오래간다는 것은 좋은 소식이 아니다.
두 글씨 사이는 손가락 두 마디쯤이다. 조판 지시서에 그 사이를 붙이지 말라고 적혀 있다.
나는 그 아래에 셋째 줄을 적어 보았다. 두 달 동안 여섯 번 고쳤다.
적지 못했다. 적으려면 이 명부가 무엇을 위한 것인지 알아야 하는데, 나는 그것을 모른다.
그래서 조판 지시서에 한 줄을 더 넣었다. 아래 여백을 손가락 두 마디만큼 비워 둘 것.
비워 둔 자리에는 아무것도 적히지 않는다. 채울 사람이 정해지면 그때 채우라는 말도 적지 않았다. 일흔일곱 해 전에 그 말이 한 번 적혔고, 채울 사람은 정해지지 않았다.
3월에 국민증이 열한 장 발급되었다. 사유란은 열한 줄이 같다. 토지 리용권 신청에 필요함.
그달에 창구에 왔다가 발급을 받지 않고 돌아간 사람이 하나 있다. 아버지 이름이 명부에 있는지만 보러 왔다고 했다.
찾지 못했다. 돌아간 사람을 적는 칸은 그 대장에 없다.
서문에서 나는 이 책을 집는 사람이 표지의 이름을 집는지 판권장의 이름을 집는지 세지 않겠다고 적었다.
그 뒤로 한 해 동안 나는 세는 일만 했다.
세지 않겠다고 적은 것 하나만 지켰다.
제12권의 마지막 쪽은 두 줄이다.
첫 줄은 2027년 2월 17일의 결과다. 재적 아흔하나, 찬성 쉰넷, 의결에 필요한 수 예순하나, 부결.
둘째 줄은 이렇다.
「제12차 개정 법률안 — 제80회기 재상정 예정.」
제80회기의 개회일은 아직 고시되지 않았다.
부결된 안이 다시 올라온다. 고칠 데가 없기 때문에 같은 안이 올라온다.
인쇄는 3월 하순에 끝났다. 열두 권을 끈으로 묶어 대조실 탁자에 올려 두었다.
맨 끝 묶음 옆에 낱장 한 장을 따로 눌러 두었다. 부두 통제소 보고의 사본이다. 이 사본은 제1권 앞 쪽에 이미 실렸고, 이것은 대조하는 동안 손에 두고 쓰던 여벌이다.
버릴 자리가 마땅치 않아 그대로 두었다.
단기 4360년 3월, 호놀룰루
대한민국 재산등록부 정리단 정리관
윤소진(尹小珍) 삼가 적음
여백은 손가락 두 마디만큼 비어 있다. 일흔일곱 해 전에 채우라는 말이 한 번 적혔고, 채울 사람은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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