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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화제85장 늘어난 해

· 58화 중 48화 · 3,668자 · 약 5분 · 무료

글자3 / 5

하나 — 꺾인 두 줄

등록 국민앞 칸 대비
1953612,484
1965940,000
1969910,000
1996570,000
2014218,000
2015223,000
2016231,000
국적 없는 나라 48화 제85장 늘어난 해 — 헤더컷

1969년 칸에서 처음 줄었고 그 뒤로 마흔다섯 해 동안 줄기만 했다. 마지막 두 줄에서 방향이 바뀐다.

1965년 칸이 정점이다. 그해까지 늘어난 것은 아이들이 아버지의 등록을 따라 명부에 올랐기 때문이다. 아버지가 등록 국민이면 아이가 국민이고, 국민이면 명부에 오른다.

1969년부터 줄어든 것은 그 조건이 한쪽에서만 성립했기 때문이다. 어머니만 등록 국민인 집이 해마다 늘었다. 늘어난 만큼 명부에는 오르지 않았다.

바뀐 크기는 크지 않다. 두 해를 합쳐 만 삼천이다. 표의 어느 칸과 견주어도 작은 수다.

작은 수인데 부호가 다르다. 통계에서 부호가 바뀌면 사유를 적어야 한다.

한 가지를 이 표는 적지 않는다. 이 수에는 죽은 사람이 들어 있다.

명부에서 죽은 사람을 지우지 않는 방침은 선거인 명부에서 왔고, 등록 국민 수는 선거인 명부에서 나온다. 지우지 않으므로 이 표의 어느 칸도 산 사람의 수가 아니다.

줄어든 마흔다섯 해는 실제보다 덜 줄어든 것이고, 늘어난 두 해는 실제보다 더 늘어난 것이다.


2015년에 들어온 신규 등록 신청은 십삼만이다. 그 가운데 등록으로 처리된 것이 이만 천이고 나머지 십만 구천은 반려되었다.

반려 사유의 최다는 제2조다. 신청인의 아버지가 등록한 국민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2016년에는 신청이 줄고 처리가 늘었다. 인용이 이만 사천이다. 같은 두 해에 사망과 말소로 빠진 사람이 해마다 만 육천쯤이다.

두 수를 빼면 표의 마지막 두 칸이 나온다. 오천과 팔천이다.

이만 천 건을 처리한 창구는 넷이다. 밀린 신청은 다음 해로 넘어가고, 넘어간 신청에는 앞서 매긴 순번이 그대로 따라간다.

신청인의 거주지는 일본이 가장 많고 그다음이 미국이고 그다음이 브라질이다. 세 곳의 순서는 1950년대 이민 경로의 순서와 같다.

경로가 같으므로 사람도 같은 집안이다. 흩어진 데서 새로 오는 것이 아니라, 예순세 해 전에 배를 탄 집안이 명부로 돌아오는 것이다.


— 늘어난 사유를 무엇으로 적는가.

— 신규 등록 증가라고 적으면 된다.

— 신규 등록이 왜 늘었는지는 적는가.

— 표에는 적는 칸이 없다.

— 묻는 사람이 있으면 무엇이라고 하는가.

— 본토 특별경제구역 관련 문의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 그것은 땅 때문이라는 말이 아닌가.

— 그렇게 읽을 수 있다.

— 그러면 그렇게 적으면 되지 않는가.

— 그렇게 적은 문서를 우리가 낸 적이 없다.


예순세 해 만에 늘어난 것이 국민이 아니라 신청인이다.

둘 — 도장

공표 여부는 그해 12월 회의에서 정해졌다. 참석은 다섯이고 회의록은 두 쪽이다.

이 표는 원래 관보 부록에 실렸다. 실은 지 예순세 해다. 실리는 자리가 정해져 있고 쪽수도 대개 같았다.

아무도 읽지 않았다. 관보 부록을 받아 보는 곳이 열 곳이 안 되고, 그 열 곳도 표를 세로로 쌓아 두기만 했다.

읽지 않는 표를 감추기로 한 것은 그해에 읽을 사람이 생겼기 때문이다.

읽을 사람은 셋이었다. 본토 관리위원회와 일본 법무성과 이 나라의 국회다.

앞의 둘은 남의 나라 부서이고 뒤의 하나는 이 정부의 의결 기관이다. 셋 가운데 이 표를 가장 곤란하게 여길 곳이 뒤의 하나였다.


— 공표하면 무엇이 문제인가.

— 늘었다는 것이 알려진다.

— 늘어난 것이 나쁜 일인가.

— 나쁘지 않다.

— 그러면 왜 감추는가.

— 왜 늘었느냐고 물으면 답을 적어야 한다.

— 답이 없는가.

— 있다. 적기가 어렵다.

— 무엇이라고 적어야 하는가.

— 우리 국민이 되려는 사람이 늘어난 것은 우리 국민이 되면 저쪽 땅을 신청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적어야 한다.

— 그것이 사실인가.

— 사실이다.

— 사실을 적는 것이 어려운가.

— 이 정부는 예순세 해 동안 국적이 부담이라고 말해 왔다. 부담금을 걷는 근거가 그것이다.


국적이 이득이 되는 순간에 이 정부는 그것을 문서로 적지 못했다.


부담금 요율은 1961년에 정해졌다. 정할 때의 논리는 국민이 국가를 진다는 것이었다. 예순 해 동안 이 정부의 세입이 그 논리 위에 있었다.

이득을 보러 오는 사람에게도 같은 요율을 걷는다. 걷는 데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문제는 왜 오는지를 적는 자리에서만 생긴다.


국적 없는 나라 48화 제85장 늘어난 해 — 전환컷

회의록의 결론은 두 줄이다.

「2016년분 추이표는 관보에 싣지 아니한다. 사유는 다음 회기에 정한다.」

사유를 다음으로 미룬 것은 이 정부에서 오래된 처리다. 미룬 사유를 적는 칸은 어느 서식에도 없다.

국회는 그해 회기에 이 표를 요구하지 않았다. 관심이 없어서가 아니라 다른 안건에 매여 있었다.

그 안건은 제9조다. 아홉 조를 고치는 데 드는 표는 삼분의 이이고, 그해 회기에도 삼분의 이는 모이지 않았다.

도장은 그날 오후에 새로 팠다. 나무 자루에 고무판이고 여섯 자다. 값은 결산서에 잡히지 않았다. 소모품이다.

같은 도장이 이듬해 표에도 찍혔다. 그다음 해에도 찍혔다.

집계실 벽에는 예순세 해치 표가 세로로 붙어 있다. 붙인 순서대로 보면 선 하나가 올라갔다가 내려온다.

맨 끝에서 조금 올라간다. 벽의 폭이 모자라 그 부분은 다른 종이를 이어 붙였다.

이어 붙인 종이에는 도장이 찍혀 있다.


재산등록부 정리단 설치령

망명정부 대통령령 제211호. 단기 4349년(2016) 10월 4일 공포·시행. 전문 다섯 조. 한 쪽.

— 제1조. 내무부에 재산등록부 정리단을 둔다.

— 제2조. 정리단의 임무는 재산등록부와 본토 지적의 대조로 한다.

— 제3조. 정리단에 정리관 이십구 인을 둔다.

— 제4조. 정리관은 등록한 국민 가운데에서 임명한다.

제5조. 이 영은 대조가 끝나는 날 폐지한다.

설치령은 한 쪽이다. 임무는 그 한 쪽의 한 줄이다.

끝나는 날을 누가 정하는지는 다섯 조 어디에도 없다.

하나 — 스물아홉

정원을 스물아홉으로 정한 것은 예산이다. 부담금 세입에서 인건비로 뗄 수 있는 액이 그만큼이었다.

서른으로 올리자는 안이 있었다. 올리면 그해 예산을 다시 짜야 하고, 다시 짜면 국회에 간다. 국회에 가는 안건은 그해에 하나뿐이었고 그것은 이 안건이 아니었다.

스물아홉 가운데 스물둘이 내무부와 법무부에서 왔다. 나머지 일곱은 밖에서 뽑았다. 밖이라고 해도 등록한 국민 가운데다.

넷째 조 때문이다.


— 정리관의 자격을 왜 등록 국민으로 한정하는가.

— 등록부는 국민의 재산을 적은 장부다.

— 장부를 보는 일과 장부에 적히는 일은 같은 일이 아니다.

— 같지 아니하다.

— 그러면 왜 한정하는가.

— 이 정부가 만든 부서가 지금까지 전부 그러하였다.

— 사유가 그것뿐인가.

— 그것뿐이다.


기초자는 그 문답을 일지에 적고 조문을 고치지 않았다. 고치려면 무엇으로 고칠지를 적어야 하는데, 등록 말고 이 정부가 사람을 가려내는 방법이 예순네 해 동안 하나도 만들어지지 않았다.

이 부서의 자격 요건은 이 부서가 대조할 장부에 이미 적혀 있었다.


대조실은 국민등록국 카드실 옆방을 텄다. 벽 하나를 헐고 문을 냈다.

가대 탁자 둘을 맞붙이고 그 위에 등록부를 편다. 등록부는 여덟 권이고 한 권이 두 사람 팔 길이만 하다. 펴 놓으면 저절로 닫히므로 납막대로 누른다.

끝자리에 평판 스캐너를 놓았다. 한 쪽을 뜨는 데 십일 초가 걸린다. 사십일만 이천 필지가 여덟 권에 나뉘어 있고 한 쪽에 필지 열둘이 들어간다.

셈은 개설 첫날에 한 번 해 보고 그만두었다.

저쪽 장부는 종이로 오지 않는다. 본토 특별경제구역 관리위원회가 공개한 지적 자료를 반출 승인을 받아 광디스크로 받는다. 반출 승인은 건마다 따로 받는다.

받은 것은 구역 안쪽뿐이다. 구역 밖의 지번은 조회하면 조회한 사실이 저쪽에 남고, 회신은 오지 않는다.

등록부 여덟 권에 적힌 필지 가운데 구역 안에 드는 것이 얼마인지는 첫해에 알지 못했다. 구역의 경계선이 등록부에 그어져 있을 리 없다.

둘 — 갈라진 번호

윤소진은 밖에서 뽑힌 일곱 가운데 하나다. 그해 서른이었다.

임명 서식에는 성명과 생년과 등록번호를 적는다. 세 칸이다.


— 등록번호를 적으라.

— 적었다.

— 이 번호의 앞자리가 제천이백네 호다.

— 그렇다.

— 그 번호의 등재자와 어떤 관계인가.

— 증조부다.

— 적을 난이 이 서식에 없다.

— 비고란에 적겠다.

— 비고란은 임명권자가 쓰는 난이다.

— 그러면 적지 않겠다.


등록번호는 1952년 제1차 등록 때 사람마다 하나씩 나갔다. 그 뒤에 태어난 사람에게는 새 번호를 주지 않고 아버지의 번호 뒤에 가지를 붙였다.

가지를 붙이기로 한 것은 카드를 다시 짜지 않으려는 사무 편의였다. 함이 백서른한 개이고 번호 순으로 꽂히므로, 새 번호를 끼우면 그 뒤가 전부 밀린다.

그래서 번호를 읽으면 계통이 나온다. 제1204호에서 갈라진 번호를 가진 사람은 그 위로 네 대가 모두 등록한 국민이었다는 뜻이다.

제2조가 그것을 요구한다. 아버지가 국민이어야 아이가 국민이다.

가지가 붙지 않은 본번도 많다. 등재자가 죽고 아이가 국민이 되지 못한 번호다. 카드함에서 그것은 두께로 보인다.

번호 하나에 카드가 넉 장 다섯 장씩 붙은 자리는 손가락이 잘 들어가지 않는다. 한 장뿐인 자리는 헐렁하다. 함을 훑으면 헐렁한 데가 뒤로 갈수록 잦다.

뒤로 갈수록 번호가 늦고, 늦은 번호는 대개 1950년대 후반과 1960년대에 나갔다. 그 무렵에 등록한 사람들의 아이가 국민이 되지 못한 비율이 앞쪽보다 높다.

사유는 카드에 적히지 않는다. 카드에는 국민이 된 사람만 적히기 때문이다.

다섯 조짜리 설치령은 끝나는 날 폐지된다고 적었다. 끝나는 날을 누가 정하는지는 어디에도 없다.

남은 10화 · 약 36,884자 · 약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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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 없는 나라전 58화

제1부 승선(乘船)

1서장2제2장 돌출부(突出部)3제4장 승선(乘船)4제7장 항적(航跡)

제2부 상륙(上陸)

5제8장 상륙(上陸)6제10장 방청(傍聽)7제11장 빈자리

제3부 등록(登錄)

8제13장 창고9제14장 혈통(血統)10제16장 아홉 조11제18장 두려움12제19장 국민증(國民證)13제21장 잔류(殘留)

제4부 이산(離散)

14제23장 수용(收容)15제25장 반납(返納)16제27장 농지(農地)17제30장 품

제5부 부담(負擔)

18제31장 요율(料率)19제33장 가난20제34장 유택(幽宅)21제36장 국교(國交)22제37장 지위(地位)

제6부 명부(名簿)

23제39장 정리(整理)24제42장 열한 줄25제44장 말소(抹消)

제7부 의석(議席)

26제46장 선례(先例)27제47장 미결(未決)28제48장 스물세 해

제8부 이세(二世)

29제50장 이세(二世)30제51장 학교31제54장 세대(世代)32제55장 농장(農場)33제58장 개정(改正)34제60장 천이백네 호35제61장 계산(計算)

제9부 잔고(殘高)

36제63장 금(金)37제65장 두 자리38제68장 조건(條件)

제10부 삼세(三世)

39제70장 전문(全文)40제71장 두 조41제72장 소급(遡及)42제74장 강습소43제76장 자본(資本)44제77장 돌아갈 곳

제11부 환류(還流)

45제78장 등록부(登錄簿)46제81장 준하는 기록47제83장 상속(相續)48제85장 늘어난 해

제12부 대조(對照)

49제86장 정리관(整理官)50제88장 상계(相計)51제90장 다섯 항52제92장 이름53제94장 반환(返還)

제13부 국적(國籍)

54제95장 귀환(歸還)55제96장 열두 번째56제97장 확정(確定)57제98장 유고(遺稿)58제99장 일곱 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