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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화제83장 열두 번째

· 57화 중 46화 · 3,629자 · 약 5분 · 무료

글자3 / 5

하나 — 회신(回信)

표준 서식 제1호는 열넷 항목이다. 항목마다 값 칸과 출처 칸이 붙는다.

국경 46화 제83장 열두 번째 — 헤더컷
#항목세는 단위
1상비 병력 규모
2국경지대 지정 면적제곱킬로미터
3세출 중 국방 관계 비율퍼센트
4국경지대 인구
5제5조 허가 신청 건수
6제5조 허가 처리 건수
7제5조 위반 적발 건수
8국경 상황보고 건수
9국경지대 산업 시설 수개소
10제6조 배치 계획 집행률퍼센트
11국경 방위 예산 집행률퍼센트
12국경지대 도로·철도 연장킬로미터
13관계 법령 개정 건수
14전차 대비 증감률퍼센트

열셋은 세는 것이고 하나는 나누는 것이다.

이 열넷은 1957년에 정해졌다. 그 뒤로 늘어난 항목이 없고 줄어든 항목도 없다.

값은 관계 기관 회신에서 온다. 회신 요구는 2011년 9월에 나갔고 스물세 곳에 갔다. 돌아온 것이 열아홉 건이다.

회신 상태
요구한 서식대로 온 것11
서식이 달라 다시 요구한 것5
끝내 오지 않은 것3
19

끝내 오지 않은 셋은 1963년 이전 허가 처리 건수, 1970년대 부대별 사망자 소계, 국경지대 전출입 사유별 집계다.

셋의 회신문은 문장이 같다. 「보존 기간 경과.」


서희원이 채운 칸은 열넷이다. 열셋은 회신에서 옮겼고 하나는 계산했다.

계산한 하나는 전차 대비 증감률이다. 앞 보고서의 값과 이번 값을 나누어 백을 곱한다. 나누는 법은 서식 아래에 적혀 있다.

옮기는 일에는 판단이 들어가지 않는다. 옮길 것이 오지 않았을 때만 판단이 필요하고, 그때 쓸 문구는 이미 정해져 있다.

둘 — 요건(要件)

2012년 1월에 그는 제7조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었다. 한 문장이다.


국경수호법 제7조

— 오 년마다 국회는 본법의 존속 필요성을 재사정한다.


그는 네 가지를 찾았다. 무엇을 기준으로 하는가. 누가 판정하는가. 어떤 자료를 보는가. 어떤 때에 존속 필요성이 없는 것으로 보는가.

조문에는 넷 다 없다.

시행령을 폈다. 제7조에 관한 것은 제14조부터 제19조까지 여섯 조다.

시행령이 정한 것시행령이 정하지 않은 것
위원회의 구성과 정수판정의 기준
보고서의 제출 기한보고서가 담을 항목
본회의 상정 절차상정하지 아니할 수 있는 경우
표결의 방식부결되었을 때의 절차
다음 재사정의 기산일재사정을 하지 아니하였을 때의 효과

왼쪽 다섯 줄은 전부 절차다. 오른쪽 다섯 줄은 조문이 없다.

절차는 전부 적혀 있다. 무엇을 재는지는 적혀 있지 않다.


그는 조문 일곱 조에서 「필요」라는 낱말을 찾아보았다. 두 곳이다.

제1조의 필요는 국가 역량의 배분에 붙는다. 제7조의 필요는 본법의 존속에 붙는다.

두 낱말이 같은 뜻인지를 적은 문서는 없다.


부결되었을 때의 절차가 없다는 것이 부결을 막는다는 뜻은 아니다.

부결된 다음 날에 무엇을 하는지 아는 사람이 없다는 뜻이다.

그는 이것을 보고서에 적지 않았다. 서식 제1호에 그것을 적는 칸이 없다.

셋 — 전례(前例)

결론은 제7장이고 서식으로는 제14란이다. 두 문장이다.


국회사무처 재사정 특별조사위원회 지원과 업무 협의, 2012년 2월

— 문. 제14란의 문장을 이번에 고칠 수 있는가.

— 답. 고칠 수 있다.

— 문. 무엇이 있으면 고치는가.

— 답. 고칠 근거가 회신 자료에 있으면 고친다.

— 문. 회신 자료 열넷 가운데 그 근거가 되는 항목이 있는가.

— 답. 없다.

— 문. 그러면 어디에 있는가.

— 답. 그것을 정한 문서가 없다.


서희원은 제11차 보고서의 제14란을 그대로 옮겼다.

그해 봄에 복도 끝 캐비닛이 열렸다. 예비 열쇠는 총무과 금고에 있었다.

캐비닛에는 제1차부터 제11차까지 열한 권이 연도순으로 서 있었다.

열한 권은 두께가 다르다. 가장 얇은 것이 1957년 것이고 가장 두꺼운 것이 2002년 것이다. 두꺼워진 몫은 전부 부록이다.

그는 맨 왼쪽 것을 꺼냈다.

1957년 3월. 전 112쪽. 목차가 이번 것과 같다.

같은 까닭은 1995년 인사 문서에 적혀 있고, 그는 그 문서를 찾아 읽었다. 표준 서식 제1호의 원형이 제1차 보고서다.

쪽수는 다르다. 본문은 둘 다 106쪽이고, 늘어난 여섯 쪽은 전부 부록 자료 목록이다.

같은 문장을 열두 번 옮기는 데 드는 것은 근거가 아니라 서식이다.


국경 46화 제83장 열두 번째 — 전환컷

제1차 보고서 표지 안쪽에 대출 카드가 붙어 있다. 이름이 넷이다.

마지막 이름 옆의 연도는 1997년이다.

그는 다섯째 줄에 자기 이름을 적었다. 카드에는 반납 칸이 있고 앞의 넷은 그 칸이 다 채워져 있다.


국토연구원 「국토 공간 구조 변화 육십 년」

국토연구원 국토계획연구본부, 2013년 12월 · 전 2권 · 도폭 46매

— 1953년 국토계획도와 2013년 국토계획도를 같은 축척으로 다시 그려 겹쳤다.

— 겹친 도폭은 제2권 뒤에 접어 넣었다. 펴면 가로 1,180밀리미터다.

— 본 보고서의 목적은 위치의 변화를 기록하는 것이다. 원인을 규명하는 것이 아니다.

제5장은 원인 분석에 관한 장이며 28쪽이다.

지도는 무엇이 어디에 있는지만 적고 그것이 어디에서 왔는지는 적지 않는다.

하나 — 도폭(圖幅)

1953년 국토계획도는 도폭 마흔여섯 매로 설계되었다. 실제로 그려진 것은 서른한 매다.

빠진 열다섯 매의 자리에는 도곽선만 인쇄되어 있다. 사유란에 낱말이 하나씩 적혀 있다. 「미측량」.

열다섯 매는 전부 북위 삼십구 도 위 구간이다. 그해 겨울에 이 나라는 그 선까지 갔고 아직 재지 못했다.

1953년판은 그해 4월에 착수해 11월에 나왔다. 측량반은 넷이었고 넷 다 남쪽에서 출발했다.

북쪽 열다섯 매를 그리지 못한 까닭은 측량반이 닿지 못해서가 아니다. 닿은 곳이 국경지대였고, 국경지대의 측량에는 따로 허가가 있어야 했다.

허가 서식이 만들어진 것은 그해 여름이다. 허가가 실제로 나온 것은 1958년이다. 그때는 이미 다음 판본을 준비하고 있었다.

2013년판은 마흔여섯 매가 다 있다.


국토계획도의 범례는 기호 일곱이다. 시가지, 공장, 발전소, 철도, 항만, 대학, 병원이다.

1953년 범례와 2013년 범례가 같다. 기호의 모양도 같고 순서도 같다.

두 장을 겹칠 수 있는 것은 범례가 같기 때문이다. 범례를 고치지 않은 육십 년이 이 겹침을 만들었다.


겹친 도폭은 두 판을 따로 찍어 맞춘 것이다. 맞추는 기준점은 여섯이고 여섯 다 산정상이다.

산은 육십 년 동안 자리를 옮기지 않았다. 그래서 기준점이 된다.

겹친 도폭에서 1953년 것은 회색으로, 2013년 것은 검정으로 인쇄했다.

회색이 없고 검정만 있는 자리는 세기 어려울 만큼 많다. 세기 쉬운 것은 반대쪽이다.

1953년 도면에 있고 2013년 도면에 없는 기호가 열넷이다. 열넷 다 공장 기호이고 열넷 다 북위 삼십칠 도 아래에 있다.

그 가운데 아홉은 옮겨 간 것이고 다섯은 없어진 것이다. 옮겨 간 아홉의 도착지는 아홉 다 북쪽이다.

둘 — 가중(加重)

제3장은 산출 방법에 관한 장이다. 첫 절이 다섯 줄이다.


국토연구원 「국토 공간 구조 변화 육십 년」 제3장 제1절

— 무게 중심이라 함은 항목의 값으로 가중한 평균 위도를 말한다.

— 위도는 시·군 청사 소재지의 값을 쓴다.

— 본 장이 재는 것은 재고가 아니라 배치다. 배치라 함은 1953년 이후에 새로 놓인 몫을 말한다.

— 인구의 배치는 자연 증가를 빼고 시·도 간 순이동 누계로 잰다.

— 재고의 무게 중심은 제4장에 따로 싣는다.


제3장 제2절의 표가 이 보고서의 중심이다. 여섯 줄이다.

항목새로 놓인 몫의 무게 중심가장 큰 단일 입지
인구 (시·도 간 순이동 누계)북위 39.4도함흥
제조업 생산북위 40.1도청진
발전 설비북위 40.3도수풍
철도 (신설 영업 거리)북위 40.0도신의주–만포
대학 (신설 정원)북위 39.6도흥남
병상 (신·증축분)북위 39.3도평양

여섯 줄이 다 삼십구 도 위에 있다.

1953년 도면에서 북위 삼십구 도 위에 시가지 기호가 있던 곳은 여섯이다. 평양, 원산, 함흥, 흥남, 신의주, 청진이다.

육십 년 동안 새로 놓인 것의 무게 중심이, 육십 년 전에 도시가 여섯 개뿐이던 위도에 가 있다.

여섯 줄의 값을 평균하면 삼십구 점 팔이다. 1953년 도면에서 이 위도에 가장 가까운 곳이 함흥이다.

넷째 줄의 가장 큰 단일 입지는 점이 아니라 구간이다. 신의주에서 만포까지고 국경선과 나란히 간다.

국경선과 나란히 놓는 철도는 사람을 나르기 위한 것이 아니다.

대학과 병상 두 줄은 앞의 넷보다 낮다. 두 줄은 앞의 넷을 뒤따르는 것이기 때문이다.

공장이 서면 사람이 오고, 사람이 오면 학교와 병원이 그 뒤에 온다. 뒤따르는 데 걸린 시간이 이 두 줄의 차이다.


제4장은 재고의 무게 중심이다. 두 줄만 옮긴다.

항목1953년 재고2013년 재고
인구북위 37.3도북위 37.9도
제조업 생산북위 37.6도북위 38.9도

위도 한 도는 지표에서 약 백열한 킬로미터다.

인구의 재고 무게 중심은 육십 년 동안 영 점 육 도 올라갔다. 예순여섯 킬로미터다.

같은 육십 년 동안 옮겨 간 사람의 무게 중심은 북위 삼십구 점 사 도다. 1953년 재고에서 이 점 일 도 위이고, 이백서른세 킬로미터다.

사람이 사는 자리는 예순여섯 킬로미터 올라갔다. 사람이 옮겨 간 자리는 이백서른세 킬로미터 위다.

사는 자리는 66킬로미터, 옮겨 간 자리는 233킬로미터 올라갔다. 두 값의 어긋남은 무엇을 말하는가.

남은 11화 · 약 40,431자 · 약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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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전 57화

제1부 부재(不在)

1서장2제2장 별장(別莊)3제4장 중지(中止)4제6장 오지 않았다

제2부 도하(渡河)

5제8장 수풍(水豐)6제9장 이천구백만7제10장 천사백(千四百)8제12장 저편

제3부 초안(草案)

9제14장 조사국(調査局)10제16장 제이조(第二條)11제17장 삼분의 일12제19장 배치(配置)13제21장 통과(通過)

제4부 표(票)

14제23장 명부(名簿)15제25장 백사십칠 석16제26장 개표(開票)17제27장 해석(解釋)18제29장 회의록(會議錄)

제5부 배치(配置)

19제31장 원조(援助)20제33장 육조(六條)21제35장 남(南)22제37장 항구(港口)

제6부 역전(逆轉)

23제39장 격차(隔差)24제40장 이주(移住)25제42장 신의주(新義州)26제44장 명부(名簿) 둘27제46장 서울28제48장 특수(特需)29제50장 역전(逆轉)

제7부 상비(常備)

30제51장 세는 사람31제53장 판결문(判決文)32제56장 훈련(訓鍊)33제58장 감축안(減縮案)34제60장 허가증(許可證)

제8부 문(門)

35제62장 문(門)36제64장 남은 것37제66장 팔차(八次)38제68장 닫혔다

제9부 재사정(再査定)

39제70장 구차(九次)40제72장 십차(十次)41제74장 아무도 세지 않았다

제10부 세대(世代)

42제76장 열여덟43제77장 북(北)44제79장 이름45제81장 흥남의 손자46제83장 열두 번째47제84장 지도(地圖)

제11부 격리(隔離)

48제86장 격리(隔離)49제88장 범위(範圍)

제12부 계산(計算)

50제90장 육조의 값51제92장 한 번도52제94장 스물여섯 달53제95장 세다

제13부 국경(國境)

54제96장 유고(遺稿)55제97장 열다섯 번56제98장 이름이 없는 사람57제99장 저편 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