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제5부 배치(配置)
21화제35장 남(南)
하나 — 큰 것
제4장은 규모다.

| 구분 | 공업 생산 구성비 |
|---|---|
| 이남 열두 개 도 | 52 |
| 이북 여섯 개 도 | 44 |
| 이북 나머지 세 도 | 4 |
오십이와 마흔넷이다. 여덟이 차이다.
여덟은 크지 않다. 다만 1953년에는 이 차이가 쉰을 넘었다.
1953년의 세 값은 일흔넷과 열아홉과 일곱이다. 여덟 해 만에 일흔넷이 쉰둘이 되고 열아홉이 마흔넷이 되었다.
그해에 이 표를 본 사람들은 이것을 회복이라고 읽었다. 전쟁 전에 그쪽에 있던 설비가 다시 도는 것이므로 회복은 틀린 말이 아니다.
회복이 어디에서 멈추는지를 정해 둔 문서는 없었다.
부문으로 나누면 갈라지는 자리가 분명해진다.
| 부문 | 이남 열두 개 도 | 이북 여섯 개 도 |
|---|---|---|
| 방직·피복 | 88 | 10 |
| 식품·제분·제당 | 79 | 18 |
| 고무·피혁 | 91 | 8 |
| 기계·조선 | 46 | 51 |
| 전력 | 12 | 86 |
| 화학·비료 | 17 | 81 |
| 제철·제강 | 9 | 90 |
남쪽이 가진 것은 사람이 입고 먹고 신는 것을 만드는 설비다.
북쪽이 가진 것은 그 설비를 짓고 돌리는 데 들어가는 것을 만드는 설비다.
부산과 인천과 대구는 그해에도 이 나라에서 가장 큰 공업 도시였다. 표의 앞 세 줄이 그 도시들이다.
표에 이북 나머지 세 도의 열은 없다. 부문별로 나누면 값이 작아 반올림에서 사라진다고 각주에 적혀 있다.
앞 세 줄과 뒤 세 줄은 같은 표 안에 있다. 다른 것을 만들고 있을 뿐이다.
둘 — 자라는 것
제5장은 변화다.
| 부문 | 1953~1961 연평균 |
|---|---|
| 식품·제분·제당 | 5 |
| 고무·피혁 | 5 |
| 방직·피복 | 6 |
| 기계·조선 | 9 |
| 전력 | 12 |
| 화학·비료 | 15 |
| 제철·제강 | 17 |
앞의 세 줄이 남쪽 부문이고 뒤의 세 줄이 북쪽 부문이다. 제4장 표의 순서를 그대로 뒤집으면 이 표가 된다.
까닭은 두 가지다.
하나는 상한이다. 옷과 밀가루와 고무신은 사람 수만큼 팔린다. 사람 수가 해마다 오 푼씩 늘면 그 부문도 오 푼씩 는다.
다른 하나는 투입재다. 전기와 강재와 비료는 다른 산업이 사 간다. 다른 산업이 늘면 이쪽이 늘고, 이쪽이 늘면 다른 산업이 또 는다.
여기에 원조 대충자금의 부문 배분이 얹혔다. 오십일과 사십구다.
규모는 지난 오십 년이 만든 것이고 증가율은 지난 여덟 해가 만든 것이다.
가운데 줄은 기계와 조선이다. 규모에서 마흔여섯 대 쉰하나로 거의 반반이고 증가율에서 아홉이다.
이 부문만 두 쪽이 다 가지고 있다. 진남포에 제련과 기계가 있고 부산에 조선소가 있다.
두 쪽이 다 가진 부문이 하나뿐이라는 것이 이 표에서 가장 조용한 줄이다.
지역별 산업 구조 조사 · 조사자 소견, 1961년 11월
— 두 표는 서로 다른 것을 잰다.
— 앞의 표는 지금 무엇이 있는가를 잰다.
— 뒤의 표는 그것이 어느 쪽으로 가는가를 잰다.
— 두 표를 함께 보아야 한다고 적어 둔다.
— 함께 보면 무엇이 되는지는 이 조사의 범위가 아니다.
셋 — 열람
보고서는 삼백 부를 찍었다. 배포처는 마흔한 곳이다.
마흔한 곳 가운데 국회로 간 것이 두 부다. 상임위원회 하나와 도서관 하나다.
도서관 본은 1963년에 서고로 내려갔다. 내려간 까닭은 열람이 없어서다.
열람이 없었던 것은 이 보고서가 어렵기 때문이 아니다. 그해에 이 물음을 가진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두 표를 곱한 사람은 그해에 없었다. 곱하는 일이 어려워서가 아니다. 곱해도 되는지를 정한 문장이 서두에 이미 있었기 때문이다.
산출 기준이 다르므로 직접 견주지 아니한다. 그 한 줄이 제4장과 제5장 사이를 막았다.
그 한 줄을 넣은 것은 조사통계국이다. 넣은 까닭은 통계 실무의 관례이고 관례에는 틀린 데가 없다.
관례가 맞는데 결과가 남는 경우가 있다. 이 보고서가 그런 경우다.
막은 사람과 열어야 할 사람이 같은 국(局) 안에 있었다.
제6조는 이 보고서에 한 번도 나오지 않는다.
조사는 산업을 다루고 조문은 법제를 다루므로 나올 자리가 없다. 자리가 없는 것과 관계가 없는 것은 다르다.
제5장 표의 뒤 세 줄이 어디에서 왔는가를 거슬러 올라가면 1954년도 원조 자금 운용 계획의 근거란이 나온다. 그 난에는 조문 하나가 적혀 있다.

보고서 뒤표지 안쪽에 열람 카드가 붙어 있다.
1961년부터 1965년까지 아홉 줄이다. 그 가운데 여섯 줄이 같은 필적이다.
열여섯 해 뒤에 교과서 도판 설명문이 수치와 어긋난다고 지적한 부서가 그 필적이 있던 부서다.
마지막 줄의 날짜는 1965년 4월이다. 그 아래는 비어 있다.
지역별 1인당 국민소득 추이, 1953~1962
한국은행 조사부 · 1963년 6월 · 이남 열두 개 도 평균을 100으로 한 지수
— 이 표는 『국경수호법 제정사 자료집』 제4권에 원본 그대로 실렸다.
— 옮기면서 고친 것은 없다. 각주도 원문 그대로다.
— 이 자료집에서 값이 들어 있는 표는 이것 하나다.
나머지는 전부 표제와 단위만 있다. 제4권 편찬자 주.
표 한 장과 각주 둘이 이 문서의 전부다.
| 연도 | 이남 열두 개 도 | 이북 여섯 개 도 | 이북 나머지 세 도 |
|---|---|---|---|
| 1953 | 100 | 61 | 54 |
| 1954 | 100 | 65 | 55 |
| 1955 | 100 | 69 | 55 |
| 1956 | 100 | 72 | 56 |
| 1957 | 100 | 75 | 56 |
| 1958 | 100 | 78 | 57 |
| 1959 | 100 | 81 | 57 |
| 1960 | 100 | 83 | 58 |
| 1961 | 100 | 85 | 58 |
| 1962 | 100 | 87 | 59 |
각주 1. 이북 지역 통계는 1953년부터 집계되었으므로 이전 시기와 직접 비교할 수 없음.
각주 2. 1953년 및 1954년 값은 표본 조사에 따른 추계이며 1955년 이후와 산출 기준이 다름.
가운데 열은 예순하나에서 여든일곱이 되었다.
증분을 옆에 적으면 넷, 넷, 셋, 셋, 셋, 셋, 둘, 둘, 둘이다.
넷에서 시작해 둘로 줄었다. 줄어드는 증분이 무엇을 뜻하는지는 이 표에 적혀 있지 않다.
각주 2가 가리키는 것은 위의 두 줄이다.
위의 두 줄은 표본이고 아래 여덟 줄은 전수다. 표본과 전수를 한 표에 놓을 때 통계는 각주를 단다.
각주를 달면 그 표는 쓸 수 있는 표가 된다. 달지 않으면 쓸 수 없는 표다.
오른쪽 열은 아홉 해 동안 다섯이 올랐다.
이 열의 세 도는 국경지대를 끼지 않는다. 제6조의 배치가 닿지 않은 곳이다.
같은 북쪽인데 가운데 열과 오른쪽 열의 아홉 해가 이렇게 다르다.
이 표에서 갈린 것은 남과 북이 아니다. 국경을 낀 곳과 끼지 않은 곳이다.
각주 1은 두 가지를 한꺼번에 한다.
앞의 절반은 정직이다. 1950년 이전 자료가 없다는 것은 사실이고 밝혀 두는 것이 옳다.
뒤의 절반은 차단이다. 직접 비교할 수 없다고 적으면 그 뒤로 아무도 비교하지 않는다.
각주를 쓴 사람이 앞의 절반을 의도했다는 것을 의심할 이유는 없다. 뒤의 절반이 따라온 것뿐이다.
표에는 열 줄이 있다.
열한 번째 줄은 없다. 그리는 것이 이 표의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문서는 아무것도 주장하지 않는다. 그래서 오래 남았다.
원표 아래쪽에 여백이 다섯 줄쯤 남아 있다.
여백에는 연필로 그은 세로줄이 하나 있다. 1962년 칸에서 아래로 내려간 줄이고 어디에서 끝나는지는 종이가 잘려 알 수 없다.
누가 그었는지는 적혀 있지 않다.
이 표를 만든 조사역은 이듬해에 다른 과로 옮겼다. 옮긴 사유는 정기 인사다.
표는 남았고 만든 사람의 이름은 자료집 어디에도 없다. 통계표에는 작성자란이 없다.
부산 하역업 조합 이사장 구술
부산직할시사 편찬실 채록 · 1988년 7월 · 녹음 2본 · 채록 원고 31쪽
— 채록 당시 구술자는 일흔넷이고 1949년부터 부두에서 일했다.
— 이 채록은 부두 노임과 조합 조직을 묻는 조사의 일부다.
— 조사표에 국경수호법에 관한 문항은 없었다.
제6조가 채록 원고에 세 번 나온다. 세 번 다 구술자가 먼저 꺼냈다. 『국경수호법 제정사 자료집』 제4권 편찬자 주.
1963년, 부산항 물동량이 처음으로 전해보다 줄었다.
하나 — 무게
품목으로 나누면 이렇게 된다. 1962년 전체를 백으로 놓은 지수다.
| 품목 | 1962 | 1963 | 증감 |
|---|---|---|---|
| 곡물·원당 | 31 | 33 | +2 |
| 원면·섬유 원료 | 18 | 19 | +1 |
| 유류 | 8 | 9 | +1 |
| 기계·잡화 | 15 | 18 | +3 |
| 비료·비료 원료 | 12 | 8 | −4 |
| 석탄·코크스 | 9 | 6 | −3 |
| 철재·광석 | 7 | 4 | −3 |
| 계 | 100 | 97 | −3 |
늘어난 줄이 넷이고 줄어든 줄이 셋이다.
늘어난 줄이 더 많은데 계가 줄었다. 줄어든 셋이 무겁기 때문이다.
하역은 무게로 센다. 노임도 무게로 준다.
상자 하나와 광석 한 무더기는 부두에서 같은 것이 아니다. 상자는 손으로 옮기고 광석은 하루를 잡아먹는다.
빠져나간 넷과 셋과 셋이 조합원의 하루였다.
조합은 그해 겨울에 하루 배정 인원을 한 조씩 줄였다. 줄인 것은 광석 하역 조다.
늘어난 것은 상자였고 줄어든 것은 광석이었다. 계는 셋이 줄었고 부두의 일감은 그보다 많이 줄었다.
늘어난 것은 상자였고 줄어든 것은 광석이었다. 부두에서 빠져나간 그 무게는 어디로 갔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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